유진과 김소연이 상반된 모습으로 수감 생활을 버텨나간다.
SBS 새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시즌1, 2에서 파격적인 전개와 배우들 호연이 환상의 앙상블을 이뤄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이뤘다. 그리고 이번에 시즌3로 돌아온다.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극과 극 분위기를 자아내는 오윤희(유진 분)와 천서진(김소연 분) 모습을 공개했다. 이는 오윤희와 천서진이 각각 3년, 7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구치소에 머물고 있는 장면이다. 서울 구치소 조끼를 입고 붉은빛 조명 아래에 선 오윤희는 수감방을 향해 날카로운 표정을 짓는다. 또한, 철창 사이로 뻗어 나온 누군가의 손을 덥석 잡으며 섬뜩한 기운을 내뿜는다. 반면 천서진은 죄수복을 입고 있지만, 여느 구치소와는 전혀 다른, 촛불과 큰 식물, 편안한 소파가 마련된 호화스러운 방에 다리를 꼬고 앉는다. 번뜩이는 눈빛도 드리운다. 상반된 두 사람 모습에 새로 시작될 스토리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오윤희는 딸 배로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아 나서던 중 나애교(이지아 분)로 돌아온 심수련(이지아 분)과 연대를 이루면서 주단태(엄기준 분)와 천서진을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심수련 딸 민설아(조수민 분)를 죽인 속죄 방법으로 자수를 택했다. ‘민설아 살인사건’을 은폐했던 헤라팰리스 사람들과 함께 수감됐다. 딸 하은별(최예빈 분)이 저지른 ‘배로나 살인사건’을 은폐하는 극악한 행보를 펼친 천서진은 주단태와 강제로 결혼하게 되고, ‘배로나 살인사건’ 진범이 주단태임을 알고 오윤희와 공조했지만, 오윤희 배신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그리고 이런 두 사람 모습은 시즌3에서 새롭게 담길 전망이다.
제작진은 “유진과 김소연은 ‘펜트하우스’ 시즌 1, 2를 통해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펜트하우스3’ 촬영 현장 속 두 사람은 그동안 선보였던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상이 아닌, 죄수복을 입고 있는 상태에서도 각 캐릭터의 독기 서린 아우라를 그대로 발산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압도했다”며 “유진은 오윤희의 차갑고도 섬뜩한 면면을 담아내며 모든 스태프를 숨죽이게 한 데 이어, 김소연은 작은 소품 하나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함과 천서진 부활을 알리는 듯 악독한 눈빛을 드러내 현장의 극찬을 끌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연대와 복수를 이뤘던 악녀들에게 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게 될 것”이라며 “‘펜트하우스3’ 역시 예상을 빗나가는 인물들의 행보와 관계 변화에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펜트하우스3’는 6월 4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