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김서형이 밝힌 #여고괴담6 #뇌진탕 #센캐 (종합)

입력 2021-06-21 12: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DA:인터뷰] 김서형이 밝힌 #여고괴담6 #뇌진탕 #센캐 (종합)

배우 김서형이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 개봉 소감과 촬영장 후기 등을 전했다.

김서형은 21일 오전 11시 화상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 인터뷰에서 먼저 “이번 작품을 제의받을 거라고는 생각을 전혀 못 하고 있었는데 연락을 받고 의아하면서 또 좋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서형이 주연으로 나선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이하 ‘여고괴담6’)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 12년 만에 돌아온 ‘여고괴담’ 새 시리즈로 17일 극장 개봉해 상영 중이다.


김서형은 ‘여고괴담6’에서 모교로 돌아와 교감으로 부임, 상담교사를 자청하며 학생들과 관계를 쌓아나가는 은희를 연기했다. ‘여고괴담4-목소리’(2005)에 이어 16년만에 ‘여고괴담6’와 함께했다.

김서형은 “‘여고괴담’ 시리즈에 두 번 이상 출연하는 배우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서 감사했다”면서 “여섯 번째 이야기라는 이야기에 부담감은 당연히 있었다. 다만 우리 작품 자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무서운 영화를 다 못 보다 보니 앞선 시리즈의 내용의 흐름을 다 알진 못했지만 매 시즌 다른 이야기였다는 것을 알아서 그래서 오히려 더 편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여고괴담6’는 공포보다는 미스터리 심리 영화라고 연기했다. 얼굴에서 보여지는 연기를 더 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학생 역할의 배우들이 주를 이룬 현장에서 주연이자 선배로서 현장을 이끈 김서형. 그는 “주연이다 아니다의 부담감보다 그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에너지, 시너지가 생겨서 좋은 작품으로 이어지고, 서로 뭔가 해냈다고 생각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역할의 크기보다는 ‘미지수의 역할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의 부담감과 무게감이 크다”고 고백했다.

극 중 김서형은 방어적인 태도로 자신을 대하는 ‘하영’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이를 해결하러 나선다. 학교 안에서 끔찍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고 잃어버린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게 된다. ‘하영’을 연기한 김현수는 앞선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김서형 선배와 연기하면서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느꼈다. 그 에너지를 받고 나도 더 세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던 바. 김서형은 “김현수가 드라마 ‘SKY캐슬’을 보고 와서 내가 더 어려웠을 수도 있는데 그것을 뛰어넘고 싶어했던 것 같다. 대면하는 장면에서도 살뜰히 준비해왔고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보였다. 같이 연기할 때마다 좋았다. 몸싸움을 하고 김현수와 부둥켜안고 우는 장면에서도 현수가 나를 믿고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서형은 ‘여고괴담6’ 촬영 현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하다 뜻밖의 부상도 언급했다. 그는 “야외에서 과거의 인물을 맞닥뜨리고 쓰러지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매트를 깔아놓고는 했지만 머리가 좀 많이 아팠던 것으로 기억한다. 몸싸움 하는 장면에서도 바닥에 머리를 많이 부딪혀서 순간 뇌진탕이 왔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2년 전 드라마 ‘SKY캐슬’을 끝내고 바로 다음 작품으로 ‘여고괴담6’를 선택했던 바. 김서형은 “‘SKY캐슬’ 후 헛헛함이 컸다. 뭔가 다 끄집어내지 못한 느낌이 남아 있었다. 심리적으로 한 번에 끌고 가는 역할에 매료됐다. 몸으로든 뭐든 다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털어내야 할 나만의 뭔가가 있어서 ‘여고괴담6’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Y캐슬’ 전후로도 은유적으로 보여지는 역할을 해왔고 매 작품 끝날 때마다 매순간 벅찰 때가 있다”며 “배우로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지만 김서형이라는 사람에게는 없는 선의 역할들, 만들어내야 하는 역할을 연기할 때 감정적으로 견디기 힘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매 작품마다 풀어내는 방법을 스스로 알아가고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서형은 ‘SKY캐슬’의 김주영부터 현재 방송 중인 tvN 드라마 ‘마인’의 정서현까지 강렬한 ‘센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핵심적인 건 ‘왜 그 사람이 그렇게 됐을까’ 중점을 두고 연기한다. 세 보일 수 있지만 이 사람의 사연이나 성장기는 모르지 않나. 이면은 슬픈 사람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마냥 센 캐릭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과한 에너지가 들어가야 하는 작품이 많이 들어오는데 밀어내기보다는 받아들이려 한다. 피할 바에는 잘 버무려서 보여드리는 것이 나의 숙명인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서형은 “‘독보적’이라는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데 참으로 감사한 수식어가 됐다. 성실히 노력한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인’에서 멜로를 해보니까 너무 좋더라. 로맨스도 해보고 싶다. 어떤 작품이든 서사가 좋으면 물불 안 가리고 할 것 같다. 체력이 될 때 많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th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