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슈퍼밴드2’ 유희열·이상순·씨엘 합류, 밴드판 BTS 만든다

입력 2021-06-21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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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슈퍼밴드2’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밴드 버전을 만든다. 이른바, 글로벌 K-밴드. 심사위원들은 음악을 찾아 듣고 아이돌 음악이 전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현시대에, 밴드 음악을 큰 잠재력을 가진 장르로 언급하며 프로그램의 흥행을 자신했다.

'슈퍼밴드'는 홀로 음악을 하던 뮤지션들이 음악 동지를 찾아 세상에 없던 음악을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다.

21일 JTBC 음악 예능 ‘슈퍼밴드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선형PD는 이날 “시즌1에서는 조연출로 참여했는데 시즌2에서는 연출로 승진했다. 코로나 시국이라 공연장을 잘 못 가는 요즘, ‘슈퍼밴드2’를 보면서 즐겨달라”라고 연출 소감을 말했다.

김형중CP는 “가감없이 참가자들의 실력을 자신한다. 참가자들이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시즌2에 임하고 있다. 시즌1만큼이나, 그보다 더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궁극적으로 좋은 음악을 만들고자 한다”라며 “코로나 시즌이 마무리가 된다면, ‘슈퍼밴드2’ 우승자의 무대는 현장에서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와 바람을 덧붙였다.

또 김형중CP와 김선형PD는 ‘슈퍼밴드2’만의 차별점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김CP는 “가창자 뿐만 아니라 연주자들도 나온다는 점에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 됐다. 나만 잘해서 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음악 동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기에 참가자간 시너지가 중요하다”라며 “또 시즌2에는 유독 어리고 젊은 음악 천재들이 많이 나온다. 실력 있는 여성 참가자들과의 협업도 특별하다”라고 관전포인트를 귀띔했다.

시즌2에는 유희열, 이상순, 씨엘이 새로 합류해 윤종신·윤상과 프로듀서진을 이뤘다. 최고의 프로듀서 유희열과 아내 이효리 없이 나 홀로 예능 나들이에 나선 이상순,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씨엘까지 이들이 탄생시킬 글로벌 K-밴드에 시선이 집중된다.

밴드 음악 장르와는 거리가 있는 활동을 했던 씨엘은 “록 밴드가 있지만 밴드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무대를 꾸미는 것이다. 그룹 활동을 해봤고, 시즌2에는 여성 참가들이 많다고 한다. 프로듀서진 중 유일한 여성으로서 활약하겠다”라며 “평소에 밴드 음악을 좋아한다. 기여하고 싶어서 참여했다”라고 함께 하게 된 배경을 말했다.

또 유희열은 “타 오디션은 가창이나 가수를 중심으로 심사를 하는데 ‘슈퍼밴드’는 음악이라는 전체를 볼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라며 “나는 처음에 밴드 건반 세션으로 시작을 했다. 음악적인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 참여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역시나 녹화를 진행해보니, 대한민국 음악을 이끌어갈 후배 뮤지션들을 봤고 높은 수준에 놀랐다. 보물 창고를 열었다”라고 감탄을 했다.

이상순 역시 “밴드 음악을 한 사람으로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참여했다”라며 “얼마나 밴드 안에서 조화를 추구하는지가 내 심사 기준이다. ‘슈퍼밴드’를 보면서 놀란 점 중 하나가 어린 친구들의 음악 이해도였다. ‘슈퍼밴드’의 목표가 글로벌 K밴드 만들기인데 가능하겠더라. 시청자들도 인정할 정도로 깜짝 놀라실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뿐만 아니라 이상순은 "아내 이효리가 조언을 해주진 않았고, '쓸데없는 말만 하지 말라'고 했다. 아내도 '슈퍼밴드'에 관심이 많다. 시즌1에서 어떤 참가자가 좋았는지도 말해줬다"라며 "예능에서 내가 이효리보다 나은 부분은 전혀 없다. 어떻게 감히"라고 아내 이효리와의 비화를 언급했다.

친분이 있는 윤종신과 유희열의 심사 호흡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윤종신은 “시즌1에서는 내가 말을 많이 해야했는데, 유희열이라는 나보다 말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이 합류해서 시즌2에서 나는 과묵해질 것이다. 말을 많이 해서 PD들이 편집할 때 힘들 것이다. 생방송을 한다면 내가 유희열 입을 막을지도 모른다. 음악적으로는 역시 훌륭하다”라고, 유희열은 “윤종신은 나를 발탁해 준 뮤지션이다. 취향이 겹치기도 하는데 ‘슈퍼밴드2’를 함께 하면서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보는 관점 자체가 다를 때도 있더라. 윤종신과 내가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을 재미있게 봐달라”라고 화답했다.

둘을 지켜 본 윤상은 “윤종신과 유희열이 30년이 됐지만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다. 주먹다짐이나 둘이 일 날지도 모르겠더라. 나는 씨엘 옆자리에 앉아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콤플렉스긴하지만 나는 밴드 활동 기간이 짧다. 10년 전부터 유희열에게 ‘밴드를 같이 하자’고 러브콜을 하고 있다. 그만큼 밴드는 나에게 로망이다”라며 “프로그램에서 심사를 해보니, 20년 전만 해도 악기를 연주해야 멤버로 받아들여졌는데 이제는 필요한 악기가 없을 때 미리 만들어놓은 프로듀서들이 멤버로 자리하더라. 가장 달라진 점이다”라고 느낀 점을 공유했다.

특히 유희열은 ‘음악계가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이제는 찾아듣는 시대다. 아이돌 음악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서 아이돌 음악만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트로트 장르는 따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있지 않나’라며 “그 중 밴드 음악은 투자도 덜 이뤄지고 있지만 유일하게 아쉬운 분야다. K팝 글로벌 시대에 큰 파괴력을 지닌 분야가 밴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나타냈다.

윤종신 역시 “밴드 자체가 많다면 밴드들끼리 경연하는 프로그램이 많았을 것이다. 밴드를 하고 싶지만 어려운 게 현실이고 그래서 ‘슈퍼밴드’ 같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것이다. 밴드가 만들어졌을 때의 힘은 상상초월이고 많이 만들어질수록 공연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라며 “‘슈퍼밴드’ 참가, 우승팀들이 K팝 그룹처럼 전세계 투어를 다녔으면 좋겠다”라고 ‘슈퍼밴드’라는 프로그램의 의미를 설명했다.

끝으로 윤상은 “이 시대 이상적인 음악 형태를 보여주는 게 밴드라고 생각한다. 서로 융합돼 무대를 꾸미는 밴드는 지휘자가 중심이 되는 오케스트라와는 분명히 다르다. 혼자보다 누구와 함께 있을 때 빛이 나는지를 주의 깊게 봐달라. 결국 케미가 좋은 팀이 우승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비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오늘(21일) 밤 9시 첫 방송은 참가자 오디션에 앞서 프로듀서 5인의 첫 만남을 담아 '슈퍼밴드2 비긴즈'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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