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이 주목하는 한국계 감독

입력 2021-07-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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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양’ 코고나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고나다 감독 ‘애프터 양’ 등
주목할만한 시선 경쟁작 초청
제74회 칸 국제영화제가 절정으로 치닫는 가운데 한국계 감독과 배우의 영화가 주요 섹션에 초청돼 눈길을 끈다.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지만 대신 충무로 관계자들이 현지 활발한 활동으로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연 칸 국제영화제는 한국계 감독과 배우가 참여한 두 편의 영화를 공식 부문에서 소개하고 있다.

재미교포 2세 저스틴 전 감독이 미국 한인 입양아의 아픔을 그린 ‘블루 바유’와 역시 한국계인 코고나다 감독이 연출한 ‘애프터 양’이다. ‘블루 바유’는 윤여정에게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미나리’의 감성을 잇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애프터 양’은 로봇 인간을 지키기 위한 한 가족의 분투를 그린 SF영화로, 한국계 배우 저스틴 민이 콜린 퍼렐 등 스타들과 주연했다.

두 작품은 이번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이다. 주목할 만한 시선은 경쟁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식 섹션이며,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는 젊은 감독의 작품을 중심으로 초청 상영한다. 그런 점에서 두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도 작지 않다.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작품을 선보이지 못하게 된 한국영화는 칸 필름마켓을 무대로 활발히 뛰고 있다. 국내 OTT 왓챠는 이번 영화제 개막작 ‘아네트’와 ‘타이탄’ ‘애프터 양’의 판권을 구매했다. 또 왓챠의 박태훈 대표는 칸 필름마켓에서 ‘한국을 사로잡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제로 연설해 눈길을 모은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이번 영화제 프리미어 부문 상영작인 ‘당신 얼굴 앞에서’도 미국 등에 판권을 판매하기도 했다. 앞서 비경쟁부문 초청작인 ‘비상선언’의 송강호와 이병헌은 각각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과 18일 폐막식 시상자로 위촉됐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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