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블 ‘가오갤’ 감독이 DC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연출한 이유

입력 2021-08-02 1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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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블 ‘가오갤’ 감독이 DC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연출한 이유

2016년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졌던 DC 코믹스의 만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새로운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돌아왔다. 각본과 연출에 제임스 건 감독이 함께했다.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제임스 건 감독이 선보이는 DC 영화는 어떤 느낌일까.

독특한 행보로 호기심을 더하는 가운데 제임스 건 감독이 2일 정오 온라인을 통해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제임스 건 감독은 마블에 이어 DC의 작품을 맡은 것에 대해 “어떤 부담감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만드는 경험 자체가 즐거웠다. 원래 오리지널 코믹북의 엄청난 팬이었다. 영화가 원작과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 작품에 가장 끌린 이유는 주인공들이었다. 인생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린 사회부적응자들이 자신의 인생을 구제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이전 작품의 그림자가 되지는 않기를 바랐다. 이전 시리즈와 다르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도 강조했다.

마블과 DC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비슷하다. 차이점이 크지 않다”고 생각을 밝혔다. 제임스 건 감독은 “이번 작품을 연출할 때 청소년 관람 불가라 내가 좀 더 재량권을 가질 수 있었다. DC에서도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을 원했고 내가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끌고 나갈 수가 있었다”면서 “마블 또한 연출할 때 자유로움을 즐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 할리퀸은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에 이어 마고 로비가 같은 캐릭터를 소화했다. 제임스 건 감독은 “할리퀸은 만화 역사 상 가장 대단한 캐릭터라 생각한다. 199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슈퍼맨과 원더 우먼, 아이언맨 등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캐릭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마고 로비보다 뛰어난 배우를 생각할 수 없었다. 주저하지 않고 마고 로비를 선택했다”며 “할리퀸을 비롯해 많은 캐릭터들이 (전작과 비교할 때) 조금 바뀌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새롭게 보여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건 감독은 “할리퀸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다. 광기가 있으면서도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데 보통 사람들에게는 광기로 보일 수 있겠지만 할리퀸 입장에서는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없었던 내면의 선함을 발견하기도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인터뷰를 마치며 “한국과 일본, 홍콩 영화를 보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덕분에 우리 영화를 촘촘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센스 넘치는 멘트를 덧붙이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개봉 때 한국을 꼭 방문하겠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최악의 안티히어로들, 팀플레이가 불가능한 자살특공대에게 맡겨진 ‘더’ 규칙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각본을 쓰고 연출했던 제임스 건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모든 장면이 IMAX 인증 카메라로 촬영됐으며 R등급 영화 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로 제작됐다. 4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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