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3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연출 임현욱)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믿고 보는 배우 고현정(정희주 역), 신현빈(구해원 역)이 의기투합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그 가운데 고현정, 신현빈, 김재영, 최원영까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배우들이 순백의 배경 속에서 ‘너를 닮은 사람’의 시놉시스를 릴레이로 낭독해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자아낸다.
8일 공개된 ‘시놉시스 펼치다’ 티저 영상은 고현정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고현정은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고 하지만 누군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송두리째 달라지는 것 또한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라며 의문을 던진다. 이에 신현빈 김재영 최원영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와 그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여자. 두 여자 사이의 치정과 배신, 타락 그리고 복수. 이 드라마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라며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두 여자 사이에 일어날 사건들을 예고했다. 이어 고현정은 다시 “다만, 복수가 끝난 후에도 살아갈 사람들의 이야기를 좀 더 나누고자 합니다”라며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고현정은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 ‘정희주’ 역을 맡았다. 가난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유복한 남편을 만나 여유로운 가정을 꾸린 뒤 평화롭고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누리면서도, 흘러간 시간에 대한 허망함을 품은 ‘정희주’의 단단하고 복합적인 내면과 미묘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해내며 서사를 이끌어 간다.
신현빈은 꿈을 품고 찬란하게 빛나다가 참담하게 망가져 버린 또 다른 주인공 ‘구해원’ 역이다. 가난마저 빛나는 장식품으로 보이게 만들던 아름다운 청춘이었던 ‘구해원’은 ‘정희주’와의 만남으로 큰 상처를 받고 시간이 갈수록 곪아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인물이다.
극도로 불안하고 외로운 영혼의 조각가 ‘서우재’ 역은 김재영이, ‘정희주’의 다정다감한 남편 ‘안현성’ 역은 최원영이 맡았다. 저마다 복합적인 감정과 비밀을 품고 있는 인물들 사이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그리고 최고의 배우들이 이를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JTBC ‘너를 닮은 사람’은 오는 10월 13일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