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40대에 보여줄 멜로는 어떨까 (‘지헤중’) [종합]

입력 2021-11-09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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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가 ‘또’ 멜로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송혜교는 이 같은 반응에 정면 돌파하며 ‘같은 멜로라도 나이대별로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라고 40대에 보여줄 성숙한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송혜교 출연으로 화제인 SBS 새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쓴 이별 액츄얼리 멜로물로, ‘미스티’ 제인 작가와 ‘낭만닥터 김사부2’ 이길복 감독이 함께 했다.

9일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첫 방송 기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주인공인 배우 장기용이 현재 군 복무 중인 상황을 고려해 사전 녹화로 송출됐다.

이길복 감독은 이날 “사랑과 이별을 통한 인생이야기를 멜로 장르로 담았다”라며 “주요 배우들 외에 다양한 연령대 배우들의 멜로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시청층도 폭넓을 것이라 생각한다. 배우들의 매력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만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지헤중’에는 악역이 없다. 따뜻한 감성과 배우들의 연기를 오롯이 보여드리겠다”라고 연출 방향을 덧붙였다.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송혜교는 패션회사 ‘더 원’의 탑 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팀장 하영은 역할을 맡았다. 장기용은 자유분방함이 매력적인 패션 전문 포토그래퍼 윤재국 역할을 연기한다.

송혜교는 “‘지헤중’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 나의 멜로 드라마를 기다려 준 분들이 많은 반면, ‘또 멜로를 하네?’라고 반응하는 분들이 있기도 하다. 나이를 먹음에 따라 멜로를 표현하는 방식도 달라지더라. 그래서 ‘지헤중’이 욕심났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전작 ‘남자친구’는 동화적인 드라마였다면 ‘지헤중’은 현실적이다. 실제 내 나이와도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했으며 시청자들도 공감할 것 같다”라고 캐릭터의 매력을 언급, “하영은은 사랑과 일에 있어서 열정적이고 모든 자기에게 주어진 일들에 대해서 힘이 있는 친구”라며 “사랑과 주변 관계에 있어서도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지혜가 많은 인물이다. 연기를 하면서 나도 공부를 했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장기용은 “패션을 주제로한 드라마라 흥미로웠고, 대본이 좋았다. 무엇보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성숙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욕심이 났다”라며 “일에 대한 열정은 윤재국과 비슷하지만, 사랑 앞에서 자유롭고 솔직한 부분은 나와 조금 다른 것 같다. 캐릭터와 50% 일치율을 보인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지헤중’은 송혜교와 장기용의 멜로 연기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송혜교는 “장기용은 예의도 바르고 착하다. 감독님과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마음가짐이 건강하다. 저음의 동굴 목소리 자체가 내가 상상한 윤재국이었다”라고 만족해 했고 장기용은 “송혜교와 한작품에 출연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고 첫 촬영부터 떨렸다. 평소에는 편안 누나인데 촬영을 시작하면 집중하게끔하는 매력이 있다. 역시 송혜교였다!”라고 화답했다.

최희서, 박효주가 각각 ‘더원’ 사주의 딸이자 디자인팀 총괄이사 황치숙 역을, 전직 모델이자 현재는 전업주부인 전미숙 역을 맡았다. 김주헌이 분한 석도훈은 실력파 홍보회사 ‘비전PR’ 대표이사며, 윤나무가 분한 곽수호는 ‘비전PR’ 기획팀 차장이자 전미숙(박효주 분)의 남편이다.

송혜교를 향한 팬심을 나타낸 최희서는 “황치숙은 외적으로 정말 화려하다. 이전 작품에서 내가 하지 못한 스타일링으로 등장할 것이다. 반면 내면의 결핍이 있어서 표현이 과할 때도 있지만 적응하면 매력적인 캐릭터다”, 제작진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김주헌은 “외적, 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의논도 많이 했다. 석도훈은 정말 이타적인 사람이라 ‘재밌다’는 반응이 나올 것 같다”, 박효주는 “과거가 화려한 인물이지만 실제 나이대가 비슷해서 가장 박효주스럽게 그리려고 했다”, 윤나무는 “실제로는 미혼이다. 극 중 유부남이라 아내로 호흡하는 박효주 배우에게 많은 것을 물어봤다. 박효주의 눈을 보면 감정이 만들어져서 박효주 연기에 반응하는 데 집중했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공유했다.

끝으로 이길복 감독은 “시청률은 잘 모르겠다. 펜데믹 시대에 무사히 촬영을 마치고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장기용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지헤중'을 만난 건 행운이다. 감사하다. 사랑해주시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오는 11월 12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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