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출근!’ 이유리-최윤지-신현지, 3인 3색 다채로운 밥벌이

입력 2021-11-10 0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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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근!’이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공을 이뤄낸 열정러 3인방의 밥벌이 일상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9일(어제) 밤 9시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연출 정겨운)에서는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매의 눈으로 육류의 등급을 판별하는 축산물 품질 평가사 이유리와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지는 배구단 통역사 최윤지, 4대 패션 위크를 모두 섭렵한 톱 모델 신현지의 빛나는 밥벌이가 공개됐다.

먼저 밥벌이 3년 차 축산물 품질 평가사 이유리는 이른 아침부터 출근, 방한 기능이 있는 작업복과 칼, 손전등, 단말기 등 등급 판정 준비물을 갖춰 냉장실로 향했다. 그녀는 육질과 육량을 기준으로 소고기의 등급을 매기고 전체적으로 둘러보며 고기의 결함을 살피며 1차 판정을 마쳤다. 선임 평가사와 함께한 2차 판정에서는 한 시간 반가량 망치 모양의 도장을 휘둘러 육류에 등급을 매기는 과정이 이어졌고, 이유리는 “팔이 떨어져 나갈 것처럼 아프다”라면서도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고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발휘했다.

소고기, 돼지고기 판정을 마친 이유리는 달걀 작업장에 도착해 무려 24,000개의 달걀 중에서 표본을 채취해 전체의 등급을 판정했다. 이유리는 무려 600개의 달걀을 투광 판정하는 고강도(?) 노동을 하면서도, “학교 급식에 납품하는 제품 위주로 등급을 판정하고 있다. 아이들이 먹게 될 제품이다 보니 조금 더 섬세하게 본다”라며 남다른 사명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유리는 “저의 밥벌이 등급은 1++(투플러스)가 되고 싶은 1+ 등급”이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하고자 하는 자세를 드러냈다. 국민의 식탁 위에 ‘믿고 먹는’ 고기반찬이 올라올 수 있게 고군분투하는 축산물 품질 평가사 이유리의 밥벌이에 안방극장의 찬사가 이어졌다.

다음으로,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배구단 통역사 최윤지가 ‘아무튼 출근!’에 본격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올림픽 이후 원래 소속 배구팀에 복귀한 그녀는 숙소에서 생활하며 선수들과 한 몸처럼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침 7시에 기상해 명상과 요가를 하는 아침 루틴은 물론,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를 공부하는 최윤지의 쉼 없는 자기 계발은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숙소에서 사무실까지, 단 30초 만에 출근에 성공한 최윤지는 체육관에서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특히 자신이 통역을 담당하는 야스민 선수가 등장하자 그녀와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고 훈련 내내 함께하며 ‘짝꿍’ 케미를 보여주기도. 최윤지는 경기 모니터링은 물론 야스민 선수의 컨디션 체크, 웨이트 트레이닝 보조까지 병행하며 단순히 통역사뿐만 아니라 매니저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홈 개막 경기 날 동행한 최윤지는 마치 자신이 시합에 출전하는 것처럼 긴장하고,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야스민을 지켜보며 뛸 듯이 기뻐했다. 무려 43득점에 성공, MVP에 등극한 야스민의 화려한 데뷔를 축하하던 최윤지는 “선수와 통역사는 공동 운명체”라며 행복해했다. 덧붙여, 스포츠 통역사가 적절한 대우를 받으면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고 싶다는 자신의 목표까지 밝히며 알찬 밥벌이 브이로그를 완성했다.

톱 모델 신현지는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의 4대 패션 위크 ‘도장 깨기’에 성공하고 동양인 최초로 샤넬 쇼 클로징 모델로 선 이력을 공개해 등장부터 환호를 자아냈다. 새벽에 갑자기 온 연락 때문에 급히 짐을 싸 프랑스로 출국하게 된 그녀는 일정을 급하게 통보받는 ‘라스트 미닛’의 연속에도 당황하지 않는 적응력을 보여주기도. 파리에 도착한 신현지는 화보 촬영과 피팅 제안 등 빽빽하게 진행되는 일정을 소화하며 밥벌이 9년 차다운 노련함을 보여줬다.

특히 신현지는 쇼 당일 아침에 스쾃으로 부기를 빼고 저염식으로 식단을 관리하며 체중을 유지하는 등 톱 모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느끼게 했다. 신현지는 패션쇼가 끝나고 다음 스케줄로 이동해야 하는 바쁜 상황에서도 스트릿 포토그래퍼들을 위해 포즈를 잡으며 즉석에서 화보 같은 장면을 탄생시키기도.

이렇듯 ‘아무튼 출근!’은 자부심과 책임감, 그리고 고충이 함께 따르는 생생한 밥벌이 현장을 그려내며 화요일 밤 안방극장에 남다른 울림을 전했다.

다음 주에는 모델 신현지의 밥벌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속옷 회사 CEO 김세호, 텍사스 트럭커 김도형의 밥벌이 브이로그가 공개된다.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은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MBC <아무튼 출근!> 방송 캡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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