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정동원, 첫 정규 발매…조영수→임영웅 지원사격 든든 [종합]

입력 2021-11-17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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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정동원, 첫 정규 발매…조영수→임영웅 지원사격 든든 [종합]

귀여운 꼬마에서 소년으로 성장한 가수 정동원(14)이 첫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미스터트롯’ TOP6 활동을 마치고 홀로서기에 나선 후 발매하는 첫 앨범이기에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17일 오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정동원의 첫 정규 앨범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 발매 기념 쇼케이스. 이날 그는 타이틀곡 ‘잘가요 내사랑’과 더블 타이틀곡 ‘물망초’ 그리고 수록곡 ‘할아버지 색소폰’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특히 ‘할아버지 색소폰’ 무대에서는 직접 색소폰 연주까지 소화했다.


정동원의 첫 정규 앨범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만남과 이별 그리고 옛 추억에 관한 서정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 ‘잘가요 내사랑’은 소중했던 이들을 떠나보낸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아름다운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곡이며 더블 타이틀곡 ‘물망초’ 역시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을 지닌 만큼 슬픈 이별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감성적인 곡이다. 두 곡과 수록곡 ‘너라고 부를게’까지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마스터로 활약한 ‘히트 메이커’ 조영수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다.

수록곡 ‘할아버지 색소폰’은 정동원이 직접 색소폰 연주를 맡았다. 이 곡은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가수의 꿈을 이룬 정동원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이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결승전에서 불러 수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던 ‘누가 울어’, ‘사랑의 콜센타’에서 임영웅과 듀엣으로 꾸몄던 ‘천개의 바람이 되어’, ‘우리 동네’, ‘너라고 부를게’, ‘먼 훗날’, ‘소녀여’, ‘육십령’ 등 12곡이 수록됐다.

정동원은 “‘미스터트롯’ TOP6 형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마치고 혼자 활동하게 됐는데 첫 활동으로 정규 앨범을 준비하다 보니 부담스럽기도 했다.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완벽하게 완성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도 떨고 있다. 손에 땀이 자꾸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TOP6 활동과 앨범 준비, 학교생활까지 병행해서 힘들었는데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잘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고 가끔은 지칠 때도 있었다.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도움주시는 주변분들을 생각하면서 힘을 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동원은 “이번 정규 앨범을 1년 반 정도 준비하면서 마음가짐을 달리 했다.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담기다 보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완벽하게 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 나도 계속 아이일 순 없으니까 성숙함에 대한 열망이 있다. 그 전에는 노래가 좋아서 불렀다면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는 순간순간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앨범명을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동원은 “시간이 지나면 이 순간이 모두 그리움이 되는 것 같다. TOP6 형들과의 추억도 그렇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되게 소중하게 느껴지더라. 그 마음을 앨범에 녹여서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우리 할아버지께 정규 앨범을 선물해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할아버지가 나에게 주신 사랑이 이렇게 아낌없이 주는 큰 나무가 됐다. 감사한 마음과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전해드릴 수는 없지만 노래를 통해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 도중 조영수가 영상을 통해 등장, 정동원과의 작업 후기를 전했다. 그는 “변성기에 있는 중학생과 작업한 건 처음이라 재밌었다. 정동원은 음악성이 정해진 게 아니라 가능성이 많은 친구라 한 곡 한 곡 녹음할 때마다 나도 놀라웠다. 녹음할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봐서 뿌듯한 마음으로 작업했다”며 “정동원이 ‘미스터트롯’ 출신이지만 앨범 전체가 트로트 앨범은 아니다. 매 곡 마다 장르가 다르다. 브리티시 팝 발라드, 힙합 음악도 있고 뮤지컬과 댄스, 디스코 음악도 있다. 정동원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영수는 “정동원은 바로바로 흡수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 신기하고 멋진 경험이었다. 감성은 타고난 친구라 자기 스타일대로 솔직하게 소리를 내는데 듣는 이들에게 메시지 전달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가수다. 녹음하면서 감동했다”고 장점을 언급했다. 더불어 “정동원의 음역대를 알고 곡을 썼는데 변성기라 키가 내려갔더라. 녹음할 때마다 음역이 달라지고 톤도 조금씩 달라져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곡마다 다양한 음역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다양한 음악을 잘 할 수 있는 가수가 흔하지 않은데 정동원이 그렇다. 어떤 음악이든 잘 할 거라는 믿음과 확신이 있다.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스터트롯’ 형들도 영상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정동원은 “형들이 많이 걱정해줬다. 장민호 삼촌은 ‘네가 할 수 있는 만큼 보여주되 열심히 해라’고 했고 임영웅 형은 발성 연습할 때 목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발성해보라고 조언해줬다. 형들이 큰 힘이 되어줬다”고 고마워했다.

“트롯뿐 아니라 K팝과 힙합 등 다른 장르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정동원. 그는 “‘미스터트롯’ 때보다 키도 많이 크고 처음부터는 많이 어른스러워졌다. 앞으로 외면뿐 아니라 내면도 어른스럽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만능 엔터테이너가 될 테니 많이 지켜봐 달라”고 예고했다. 그는 ‘막내 정동원’이 아닌 ‘가수 정동원’으로 거듭나고 싶다며 “음악 방송 1위를 해서 트로피를 받아보는 게 소원”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정식 발매 전부터 선주문량 10만 장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은 정동원의 첫 정규 앨범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오늘(17일) 오후 6시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쇼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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