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도깨비’ 아닌 불멸의 존재 (불가살)

입력 2021-11-23 20: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이진욱 스틸 컷이 공개됐다.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장영우)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이진욱은 극 중 600년 전 인간이었으나, 불가살이 된 존재 단활 역을 맡는다. 한반도 고대부터 있던 한국적이면서도 새로운 불사(不死) 존재로 변신한다.

23일 제작진이 처음 공개한 캐릭터 스틸 컷에는 과거와 현대, 두 시대 속 단활 모습을 모두 담겨 있다. 먼저 600년 전, 두터운 갑옷을 입고 말에 올라탄 단활에게서는 예사롭지 않은 무사의 기백이 느껴진다. 정세를 살피는 날카로운 눈빛이 그가 어떻게 전쟁터를 호령해왔을지 짐작하게 하는 가운데, 갑옷을 벗고 군청색의 한복을 입은 채 누군가를 지긋이 바라보는 눈에는 어딘가 슬픔이 서려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런 그가 불가살이 된 후, 창칼에 찔리고 불에 타고 절벽에서 떨어져도 아픔만 느낄 뿐 다시 살아나는 600년 세월은 끔찍한 불사의 저주였다. 모든 것을 잃은 단활에게 남은 것은 오직 자신을 이렇게 만든 한 여자를 향한 복수심 하나다.

이에 환생을 반복하는 여자 민상운(권나라 분)을 찾기 위해 현시대까지 살아온 불가살의 얼굴에는 차가운 분노만이 서렸다. 도시의 불빛을 뒤로한 채 상투를 틀었던 머리를 자르고 갑옷이 아닌 재킷을 입은 변화가 놀라움을 안기면서 원수를 갚기 위해 홀로 오랜 세월을 견뎌왔을 그의 한(恨) 서린 사연이 주목된다.

제작진은 “불가살 단활은 이진욱을 통해 완성된 캐릭터”라며 “눈빛에 이미 서사가 담겼다. 이진욱이 그려낼 한국적인 불사의 존재와 그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언뜻 ‘도깨비’를 떠오르게 한다. tvN이 좋아하는 영적인 존재, 불멸의 존재다. 이번에도 상당한 제작비를 투입된 ‘불가살’은 tvN 애착 소재에 걸맞는 성적을 내놓을까.
한편 ‘불가살’은 2016년 ‘tvN 기대작’에서 ‘최대 망작’으로 손꼽히는 ‘안투라지’ 제작진인 장영우 감독과 권소라, 서재원 작가는 다시 뭉친 작품이다. 12월 18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