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절대 지켜’ 이상엽 셀프 가스라이팅 (이브)

입력 2022-06-22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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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이 전국환과 독대하며 서예지 복수를 돕기 위한 조력자로 나선다.

tvN 수목드라마 ‘이브’(연출 박봉섭 극본 윤영미)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격정 멜로 복수극이다.

지난 회차에서 서은평(이상엽 분)은 보육원 출신인 자신을 아들처럼 챙겨준 이태준(조덕현 분) 딸 이라엘(서예지 분)이 아버지 복수를 위해 인생을 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를 돕기로 했다. 은평은 라엘에게 자신이 입수한 강윤겸(박병은 분) 자료를 건네는가 하면, 재벌 쪽은 완벽히 차단해왔던 자신 신념을 깨고 한소라(유선 분)·한판로(전국환 분) 부녀 접촉에 응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브’ 제작진은 22일 7회 방송을 앞두고 한판로와 독대 중인 은평 스틸 컷을 공개했다. 스틸 컷 속 은평은 서글서글한 미소로 한판로와 마주한 데 이어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며 신뢰감 있는 모습을 보인다. 한판로는 은평 의중을 모른 채 차기 대권 주자로 주목받는 그가 자신의 사람이 됐다는 생각한다.
또한, 은평은 한판로가 새로이 준비 중인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확인하고 단단한 눈빛을 내비친다. 이에 라엘의 복수를 돕기 위해 한판로의 사람이 되고자 나선 은평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제작진은 “이번 주 은평은 한판로와 접촉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라엘의 복수극에 적극 가담하기 시작한다. 라엘을 지키기 위해 복수의 불길 속으로 뛰어든 은평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연민인지 다른 마음인지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은평도 라엘 가스라이팅에 동조하는 인물. 어쩌면 라엘이 따로 가스라이팅 하지 않았지만, 은평은 ‘셀프 가스라이팅’ 돼 라엘에 빠져든다. 라엘은 그렇게 치명적인 여자일까. 작품 세계관에서 라엘을 보면 다들 흠모하고 시선을 보내고 빠져드느라 정신이 없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모름에도 일단 외적, 분위기에 일단 취하고 본다. 굳이 왜 복수를 어렵게 정사까지 보여주며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흔들리는 감정만 배제하면 ‘라엘 왕국’은 이미 건설되고도 남았다.

복수 방법부터 틀려먹었는데, 라엘에게 시청자가 연민을 느낄 수 있을까. 게다가 아직 시청자 불신이 가득한 서예지가 여주인공 라엘이라니.
그런데도 아직 남은 회차에 보여줄 것이 많다는 ‘이브’는 22일 밤 10시 30분 7회 방송을 통해 시청자를 찾는다. 그리고 종영 이후 시청자 평가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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