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재’ 서현진, 허준호에 마지막 일침 “최선 아닌 악행”

입력 2022-07-24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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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가 2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오수재(서현진 분)는 최태국(허준호 분)의 추악한 민낯과 끔찍한 악행을 세상에 알리며, 공찬(황인엽 분)에게 미안한 마음과 자기 스스로의 후회와 자책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이제 오수재의 인생에 ‘성공’이란 중요치 않았다. 자신을 사랑하고 인생을 수정하게 된 오수재의 변화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오수재의 마지막 반격은 성공적이었다. 최태국의 비서실장 하일구(전진기 분)의 마음을 돌려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것. 전나정(황지아 분)부터 박소영(홍지윤 분), 홍석팔(이철민 분)의 죽음까지 최태국의 악행을 지켜보고 뒷일을 처리한 그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었다. 여기에 최윤상(배인혁 분)이 몰래 빼낸 정보들도 힘을 실었다. 하지만 최태국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최주완(지승현 분)의 원망에 “너를 위한 일이었다”라고 대답했고, 오수재에게는 “넌 나를 이긴 게 아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오수재의 일상은 다시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얼마쯤 시간이 흘러 윤세필(최영준 분)은 그에게 로펌 개업을 제안했다. 하지만 “전 지금이 좋아요”라며 “하루하루가 다 내 것이라는 것, 내 의지로 움직이고 선택하고, 그 결과도 온전히 내 것이라는 것. 그게 꽤 근사한 일이더라고요”라고 답하는 오수재의 모습은 이전과 너무도 달랐다.

‘왜 오수재인가’는 잘못된 선택으로 잘못된 성공을 꿈꿔온 오수재의 지독하리만치 처절한 이야기로 뜨겁고도 강렬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수재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서사는 고도의 몰입감을 더했다. 특히 오수재와 최태국의 승부는 극의 텐션을 높이는 일등 공신이었다. 진실과 거짓이 충돌하고, 정의와 악행이 대립하는 두 사람의 대결은 매회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그릇된 욕망의 최태국에게 “후회하셔야 해요. 부끄러워하셔야 하고, 창피해하셔야 해요”라는 오수재의 충고는 현실에 던지는 일침이기도 했다.

사진 | SBS ‘왜 오수재인가’ 방송 캡처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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