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미 한국배우 최초로 드라마 부문 여우단역상

입력 2022-09-0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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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미가 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여우단역상(게스트상) 트로피를 들고 밝게 웃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징어게임’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4관왕

시각효과상·스턴트퍼포먼스상·프로덕션디자인상도
13일엔 이정재 후보 오른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비영어권 작품으로서 미국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에미상 4관왕에 오르면서 케이(K) 콘텐츠의 파워를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과시했다.

‘오징어게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Creative Arts 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에서 이유미(28)에게 한국배우 최초로 드라마 부문 여우단역상(게스트상)을 안겼다. 이를 포함해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등 모두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에미상은 기술진과 스태프에게 주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과 주요 배우 및 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으로 나눠 시상식을 진행한다. 주연 이정재와 연출자 황동혁 감독 등이 후보에 오른 프라임타임 에미상은 13일 열린다.

‘오징어게임’은 이날 VFX팀이 시각효과상을, 임태훈·심상민·김차이·이태영 등 스턴트 배우들이 스턴트퍼포먼스상을 각각 받았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채경선 디자이너와 김은지 아트 디렉터, 김정곤 세트 데코레이터도 프로덕션디자인상을 안았다.

이로써 ‘오징어게임’은 13일 프라임타임 에미상 트로피를 노리게 됐다. 주연 이정재와 연출자 황동혁 감독이 남우주연상과 각본·감독상, 오영수·박해수가 남우조연상, 정호연이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이유미는 이날 ‘석세션’의 호프 데이비스, 해리엇 월터, ‘유포리아’ 마사 켈리 등을 제치고 당당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단역상은 드라마 에피소드 가운데 5∼50% 비중으로 출연한 배우에게 주는 연기상이다. 이유미는 ‘오징어게임’에서 자신을 성폭행하고 학대한 아버지를 죽인 뒤 징역형을 살고 출소하자마자 게임에 참가한 지영 역을 맡았다.

이유미는 이날 “너무 행복하다. 상을 받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빨리 주위 사람들에게 받았다고 자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 감정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눈 찡긋하고 있는 이모티콘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미는 중학교 3학년 때 건전지 CF로 데뷔한 후 다양한 작품의 조단역으로 활약했다. EBS 드라마 ‘미래를 보는 소년’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등에 출연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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