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억 대작으로 돌아온 ‘명품 배우’ 하정우

입력 2022-09-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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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운데)가 9일 전 세계에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통해 2년여 만에 대중 앞에 다시 나선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하정우(가운데)가 9일 전 세계에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통해 2년여 만에 대중 앞에 다시 나선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리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 9일 공개

마약왕 황정민과 숨막히는 추격전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 재회
6편에 탄탄한 스토리 꽉꽉 담아내
유튜브 예고편 3주만에 133만뷰↑
화려한 출연진과 거대 제작비를 투입한 스케일로 ‘제2의 오징어게임’을 노리는 시리즈가 9일 베일을 벗는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유연석, 조우진 등 연기력을 갖춘 톱스타들이 대거 나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다. 이들과 함께 중국 스타 장첸 등이 출연하는 ‘수리남’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35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해외 대규모 로케이션 등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수리남’은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이후 올해 초 선보인 ‘지금 우리 학교는’ 말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둔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주목하게 한다. 2년여 휴식해온 하정우도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이어 윤 감독과 손잡고 복귀 성공을 노리고 있다.


●하정우의 복귀 야심과 스타 파워로…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 조직의 음모로 누명을 쓴 주인공이 국가정보원의 비밀임무를 수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정우는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으로서 삶을 꾸려가기 위해 수리남으로 떠난 뒤 사건에 휘말리는 주인공이다.

하정우는 이번 작품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는 2000년대 실제 벌어진 사건을 우연한 기회에 접한 뒤 윤종빈 감독에게 관련 연출을 제안했다. 하정우는 2005년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등 네 편을 윤 감독과 함께 했다. 방대한 이야기를 2시간 안팎의 영화로는 풀어내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윤 감독은 드라마화를 결정했다.

두 사람의 만남에 또 다른 스타들이 힘을 보탰다. 영화 ‘공작’으로 윤 감독과 호흡한 황정민이 목사로 위장한 무소불위의 마약왕 역으로 나섰다. ‘오징어게임’과 ‘종이의 집’, 영화 ‘야차’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에 잇따라 출연해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을 얻은 박해수도 국정원 요원을 연기한다. 조우진과 유연석을 비롯해 할리우드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중국배우 장첸도 출연해 기대를 높인다.


●대규모 스케일로 ‘승부’




6부작인 시리즈는 영토 분쟁지인 수리남 대신 도미니카공화국을 촬영지 삼았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남미의 풍광을 담아냈고, 국내 대규모 세트 촬영을 이어가면서 회당 약 60억 원, 모두 350억 원의 역대 최대 제작비를 투입했다. 250억 원의 9부작 ‘오징어게임’을 뛰어넘는 스케일을 엿보게 한다.

이는 1월 ‘지금 우리 학교는’ 이후 선보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의 연이은 흥행 실패로 비상이 걸린 넷플릭스가 ‘수리남’ 흥행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특히 추석 연휴 개봉하는 신작 영화가 ‘공조2: 인터내셔날’ 딱 한 편뿐인 극장가 대신 명절을 맞아 OTT를 택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수리남’의 예고편이 유튜브상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8월 중순 유튜브에 공개된 첫 번째 티저 예고편이 3주 만에 133만 뷰를 넘겼고, 8월 말 선보인 메인 예고편은 6일 현재까지 51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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