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2022 부일영화상 5관왕…박해일·탕웨이 男女주연상(종합)[BIFF현장]

입력 2022-10-06 1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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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이 5관왕에 오르며 2022 부일영화상의 주인공이 됐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호텔에서는 2022 부일영화상이 진행됐다. 올해 사회는 배우 김남길과 최수영이 진행을 맡았으며, 이날 시상식은 부산MBC와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이정재는 ‘헌트’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이정재를 대신해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가 대신해 수상자로 올랐다. 한재덕 대표는 “상을 받으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이정재에게) 물어봤는데 재미없게 말씀을 하셨다. ‘헌트’를 관람해준 관객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해달라고 하셨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헌트’에 특별출연한 김남길을 향해 “김남길 씨에게 특히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겠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한 변요한은 “대박입니다. 대박. 항상 연기상으로 노미네이트 됐을 때 떨어졌다. 연기보다 인기에 더 집중하겠다”라는 농담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한 아이유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소감이라도 남겨본다. 좋은 추억과 배움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브로커’ 팀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이 상을 받게끔 투표해 주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임시완은 ”앞으로 대단한 한국 영화, 한국 콘텐츠가 부응할 수 있는 개인이 되게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고, 이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수경은 “저희 영화를 선택해주신 관객 분들에게 최고 최고 최고 감사드린다. 인생에 ‘기적’이라는 영화를 올리게 돼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최우수감독상 김한민 감독이 수상했다. 김한민 감독은 “올해는 많은 분들이 코로나를 극복하면서 와주셔서 너무나 영광스럽게 이 상을 받게 돼 뜻깊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 이후로 8년 만에 다시 연출로서 돌아온 작품이다. 앞으로 영화를 여러 편 더 만들어가겠지만, 한국영화가 올해를 딛고 일취월장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 이런 상을 주셔서, 더욱더 영광스럽게 이 상을 받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헤어질 결심’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해일은 “박찬욱 감독님이 새 작품을 준비 중이신데, 많이 수척해보이시더라.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고, 건강 잘 챙기실 바란다. 함께 호흡했던 배우들과 이 상을 공유하고 싶다. 부족한 모습을 메꿔주신 스태프, 제작진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 또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같은 작품에 출연한 탕웨이가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탕웨이는 “수상자로 선정해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정말 많이 만들어주셨다. 한국 팬 분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는 말씀들 드리고 싶다”라고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최우수작품상은 ‘헤어질 결심’이 선택됐다. 아쉽게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박찬욱 감독은 “이 영상을 보고 계신다면 상을 받았다는 뜻이겠죠.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누구라도 상을 못 받았다면 저도 작품상 수상을 거부하겠다. 이 영상을 보고 계신다면 두 분 다 받았겠죠?”라고 재치있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작가, 감독으로서 배우를 정해놓고 구상을 한다는 사치를 누린 유일한 영화였다. 그만큼 말로만 내용을 듣고 출연을 결정해준 박해일, 탕웨이 두 배우에게 감사드린다. 이 영화를 봐주신 모든 관객 분들, 부일영화상 관계자 분들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31회 부일영화상에서는 지난해 8월 11일부터 지난 8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215편을 대상으로 16개 부문에서 수상자(작)을 선정한다. 시상식 후에는 리셉션 형식의 애프터파티를 진행해 팬데믹 기간 만나지 못한 영화인들을 위해 교류의 장을 열 예정이다.
부산|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 이하 2022 부일영화상 수상작(자)


▲최우수작품상=‘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남우주연상=박해일(‘헤어질 결심’)
▲여우주연상=탕웨이(‘헤어질 결심’)
▲최우수감독상=김한민 감독(‘한산: 용의 출현’)
▲남우조연상=임시완(‘비상선언’)
▲여우조연상=이수경(‘기적’)
▲남자 올해의 스타상=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여자 올해의 스타상=이지은(‘브로커’)
▲신인감독상=이정재(‘헌트’)
▲신인남자연기상=이효제(‘좋은 사람’)
▲신인여자연기상=최성은(‘십개월의 미래’)
▲유현목영화예술상=이란희 감독
▲각본상=정욱(‘좋은 사람’)
▲촬영상=김지용(‘헤어질 결심’)
▲음악상=조영욱(‘헤어질 결심’)
▲미술·기술상=정성진, 정철민(‘한산: 용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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