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이혜리 웃게 하는 설렘 셋 (일당백집사)

입력 2022-11-14 21: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이준영 변화가 주목된다.

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연출 심소연 박선영, 극본 이선혜)가 유쾌한 웃음 속 따스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고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이혜리 분)와 생활 서비스 업체 일당백의 김집사(이준영 분). 두 사람이 마주한 이들을 통해 죽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소중하지만 잊고 지냈던 평범한 감동을 일깨우며 공감을 자아낸다. 낯설고 두려운 ‘죽음’을 유쾌하고 따뜻한 감성,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에 백동주를 따스하게 물들인 김집사의 ‘위로’ 순간을 제작진이 짚었다.


● “예뻐요. 멋있다고요. 동주 씨 손” 무심한 듯 다정한 이준영의 위로 (5회)

제작진에 따르면 손을 대면 고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기묘한 능력은 백동주에게 저주와 같았다. 불운을 피하고자 시작한 일이지만, 백동주는 누구보다 진심을 다했다.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떠나는 고인들의 행복한 미소, 감사를 전하는 유족들의 모습을 통해 장례지도사로서 보람과 책임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백동주는 또 한 번 현실에 부딪혔다. 백동주는 자신의 ‘손’이 불결하다는 듯 말하는 유족의 모습에 남몰래 눈물을 쏟았다. 김집사는 백동주를 대신해 분노했다. 혼자 있고 싶다는 백동주의 곁을 묵묵히 지킨 김집사. 한껏 풀이 죽은 백동주를 향해 “예뻐요. 멋있다고요. 동주 씨 손”이라는 그의 돌직구 위로는 백동주의 마음을 흔들었다. 힘들 땐 화끈하게 화라도 내보라는 김집사의 말에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냐고요. 내 손이”라고 자조하는 백동주. 이어진 “누군가는 아들을 만났고, 누군가는 남겨진 가족에게 비상금도 줄 수 있었고, 동주 씨 손 아니었으면 ‘사과맘’ 남편도 무사히 돌아오지 못했을 거예요. 멋있다고요. 부럽고”라는 위로는 백동주에겐 특별했다. 자신조차 원망했던 ‘손’을 처음으로 멋있고, 예쁘다고 말해준 김집사의 한마디가 백동주에게 큰 힘이 된 것. 무심한 듯 다정한 김집사의 위로는 두 사람의 관계에 결정적인 터닝포인트였다.



● “어디에 말도 못 하고 외로웠겠다” 이혜리의 상처 보듬는 이준영의 진심 어린 공감 (6회)

이혜리의 상처를 보듬은 이준영의 진심 어린 공감은 위로를 넘어 설렘을 자아냈다.

백동주의 손이 해낸 기적들을 언급하며 ‘멋있다’라고 말한 김집사. 자신의 비밀을 있는 그대로 믿어주는 김집사에게 백동주는 꾹꾹 눌러 담아온 속마음을 내비쳤다. ‘숙제’라서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백동주의 마음을 꿰뚫어 본 그는 “숙제면 안 해도 되는 거예요. 아등바등 안 해도 돼요. 숙젠데 뭘 그렇게 열심히 해요? 그러니까 힘들지. 어디에다 말도 못 하고 외로웠겠다”라고 전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픔과 외로움까지 먼저 알아봐 준 김집사. 혼자 앓던 상처를 보듬어준 진심 어린 위로와 공감에 백동주도 김집사의 진심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 “오늘은 할머니 대신 난가?” 이혜리의 새로운 우산이 되어 준 이준영 (6회)

백동주의 슬픔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순간에도 김집사가 있었다. 비가 내리면 학교로 데리러 와 줄 엄마가 없었던 꼬마 백동주에게 비 오는 날은 슬픈 추억들이 가득했다. 엄마를 대신해 자신의 우산이 되어 주었던 할머니를 떠올리던 백동주를 웃게 한 사람 역시 김집사였다. “오늘은 할머니 대신 난가?”라는 말 속에 담긴 위로는 보는 이들도 미소 짓게 했다. 그런 할머니의 죽음은 백동주의 큰 슬픔이었다. 백동주에게 “후회하지 않게 하고 싶었던 얘기 다 하고 와요. 되게 좋으시겠다. 마지막까지 동주 씨가 곁에 있어서”라며 미소를 지어 보이는 김집사의 모습은 백동주에게 큰 힘으로 다가왔다. 백동주가 웃음을 되찾고 망설임 없이 빗속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된 순간에도 김집사가 있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