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선규가 영화 ‘카운트’를 통해 단독 주연을 맡아 관객들을 만난다. 그간 다양한 영화에서 많은 캐릭터로 등장하며 ‘믿고 보는 배우’가 된 진선규가 ‘카운트’를 통해 주연으로서의 능력을 충분히 엿볼 수 있게 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카운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 권혁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진선규는 복싱을 위해 준비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37살에 복싱을 배우기 시작해서 취미로 갖고 있었다. 영화 들어가기 전에는 일주일에 3회 이상 4-5시간 훈련을 했다. 경기가 있는 배우들은 촬영날까지 촬영이 끝나고 자기 전 저녁에 촬영장 근처 체육관에서 연습을 했다. 두 달 전부터 영화를 마칠 때까지 연습을 끊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유빈은 “촬영들어가기 전에 두 달 정도 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타격으로 진행을 해서 합이 많았다. 그래서 외우고 했던 것도 많았다. 개인적인 노력은, 마른 체형이라 살을 찌우려고 노력했다. 그런 연습과 노력 등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실제 복싱선수 박시헌을 모티브로 영화를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권혁재 감독은 “‘카운트’는 1988년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를 모티브로 삼았다. 나머지 부분은 창조적으로 만들었다. 박시헌 선수의 삶에 있어서 팩트적인 부분도 있었다. 뭔가를 포기한 남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방향을 잡으면 재밌을 것 같았다. 그래서 준비를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진선규와 함께 호흡을 맞춘 오나라는 “진선규 배우와는 무대에서부터 인연이 깊었다. 굉장히 유연한 배우라 내가 뭘 해도 굉장히 편하게 연기를 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연기를 시도할 때마다 무리 없이 다 받아주는 배우였다. 너무 즐거웠다. 굉장히 좋은 케미가 터진 게 아닌가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고, 고창석은 “진선규 배우와 안지 20년 가까이 되는데, 같이 연기를 한 건 처음이다. 예전부터 같이 하자는 이야기는 했었는데, 같이하면서 ‘우리 찰떡궁합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진선규는 “단독 주연, 전체 서사를 끌고 간다는 ‘주연’이라는 걸 처음 맡아서 지금도 엄청 떨고 있다. 어떻게 보일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솔직하게 진짜 그렇게 지내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겪어 나가야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아침에도 박시헌 선수에게 떨린다고 하자 ‘대한민국 최고의 진선규가 링에 오르는데, 그렇게 떨면 옆에 있는 선수도 떨지 않을까요. 힘내세요’라고 하더라. 부담이 되는데 힘을 주셨다. 잘 해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런 진선규와 함께 호흡을 맞춘 장동주는 호흡에 대해 “카메라가 돌아가고 나면 의지할 곳이 선배님밖에 없었다. 역할에 대해 고민과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다. 그 모든 것을 선배님이 살려주시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먼훗날 선배님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날이 온다면, 꼭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유빈은 “촬영을 하면서 의지할 곳이 선배님이었던 것 같다. 링 위에서 하는 장면이 많아서, 하루 종일 스파링을 하는 느낌이었다. 코치로서, 배우로서, 선배님으로서 존재해주시면서 항상 따뜻한 눈빛을 보내주셨다. 그 전에 복싱 훈련을 할 때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기도 했는데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너무 감사하고 좋은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듬뿍 표현했다.
이에 진선규는 “여기 나온 모든 사람들과의 케미가 좋았던 건, 부족한 저를 많이 다른 동료들이 채워주는 것 같았다. 영화를 보면서도 부족한 게 느껴지는 저인데, 모든 사람들이 채워주고 있어서 이렇게 건강하고 좋은 작품처럼 보이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겸손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진선규는 ‘카운트’라는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묻자 “만약 시헌이라는 역이 진선규라는 역이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굉장히 나와 흡사했다. 읽으면서 느끼고, 울고 이상한 느낌이었다. 나의 모든 것은 아니겠지만, 나의 8-90%를 공유한 캐릭터 같았다. 중요시하는 걸 공감한 캐릭터였다. 다 읽고 꼭 하고 싶어서, ‘저 좀 꼭 시켜주세요’라고 얘기했던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2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카운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 권혁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진선규는 복싱을 위해 준비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37살에 복싱을 배우기 시작해서 취미로 갖고 있었다. 영화 들어가기 전에는 일주일에 3회 이상 4-5시간 훈련을 했다. 경기가 있는 배우들은 촬영날까지 촬영이 끝나고 자기 전 저녁에 촬영장 근처 체육관에서 연습을 했다. 두 달 전부터 영화를 마칠 때까지 연습을 끊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유빈은 “촬영들어가기 전에 두 달 정도 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타격으로 진행을 해서 합이 많았다. 그래서 외우고 했던 것도 많았다. 개인적인 노력은, 마른 체형이라 살을 찌우려고 노력했다. 그런 연습과 노력 등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실제 복싱선수 박시헌을 모티브로 영화를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권혁재 감독은 “‘카운트’는 1988년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를 모티브로 삼았다. 나머지 부분은 창조적으로 만들었다. 박시헌 선수의 삶에 있어서 팩트적인 부분도 있었다. 뭔가를 포기한 남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방향을 잡으면 재밌을 것 같았다. 그래서 준비를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진선규와 함께 호흡을 맞춘 오나라는 “진선규 배우와는 무대에서부터 인연이 깊었다. 굉장히 유연한 배우라 내가 뭘 해도 굉장히 편하게 연기를 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연기를 시도할 때마다 무리 없이 다 받아주는 배우였다. 너무 즐거웠다. 굉장히 좋은 케미가 터진 게 아닌가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고, 고창석은 “진선규 배우와 안지 20년 가까이 되는데, 같이 연기를 한 건 처음이다. 예전부터 같이 하자는 이야기는 했었는데, 같이하면서 ‘우리 찰떡궁합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진선규는 “단독 주연, 전체 서사를 끌고 간다는 ‘주연’이라는 걸 처음 맡아서 지금도 엄청 떨고 있다. 어떻게 보일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솔직하게 진짜 그렇게 지내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겪어 나가야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아침에도 박시헌 선수에게 떨린다고 하자 ‘대한민국 최고의 진선규가 링에 오르는데, 그렇게 떨면 옆에 있는 선수도 떨지 않을까요. 힘내세요’라고 하더라. 부담이 되는데 힘을 주셨다. 잘 해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런 진선규와 함께 호흡을 맞춘 장동주는 호흡에 대해 “카메라가 돌아가고 나면 의지할 곳이 선배님밖에 없었다. 역할에 대해 고민과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다. 그 모든 것을 선배님이 살려주시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먼훗날 선배님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날이 온다면, 꼭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유빈은 “촬영을 하면서 의지할 곳이 선배님이었던 것 같다. 링 위에서 하는 장면이 많아서, 하루 종일 스파링을 하는 느낌이었다. 코치로서, 배우로서, 선배님으로서 존재해주시면서 항상 따뜻한 눈빛을 보내주셨다. 그 전에 복싱 훈련을 할 때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기도 했는데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너무 감사하고 좋은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듬뿍 표현했다.
이에 진선규는 “여기 나온 모든 사람들과의 케미가 좋았던 건, 부족한 저를 많이 다른 동료들이 채워주는 것 같았다. 영화를 보면서도 부족한 게 느껴지는 저인데, 모든 사람들이 채워주고 있어서 이렇게 건강하고 좋은 작품처럼 보이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겸손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진선규는 ‘카운트’라는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묻자 “만약 시헌이라는 역이 진선규라는 역이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굉장히 나와 흡사했다. 읽으면서 느끼고, 울고 이상한 느낌이었다. 나의 모든 것은 아니겠지만, 나의 8-90%를 공유한 캐릭터 같았다. 중요시하는 걸 공감한 캐릭터였다. 다 읽고 꼭 하고 싶어서, ‘저 좀 꼭 시켜주세요’라고 얘기했던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2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