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피플: 스타 이슈를 집중 조명하는 코너
작품은 아니지만, 최악의 필모그래피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결별로 더는 엮이지 않을 것 같던 전 남자친구이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 씨와 관련해 검찰 조사까지 받은 박민영은 배우 인생 최대 위기다. 앞서 SBS는 14일 “박민영이 13일 검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처음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강종현이 빗썸 관계사 ‘실소유주’로서 관계사 주가 조작, 횡령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과정에 박민영이 관여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빗썸 관계사에서 발행한 전환사채 차명 거래에 박민영 이름이 사용된 정황과 함께 수억 원의 차익이 발생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다만, 박민영은 13일 검찰에 출석해 차명 거래 등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앞서 지난해 박민영 친언니가 강종현 여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 빗썸 관계사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박민영 소환 조사와 함께 빗썸 관계사 전반을 향한 수사를 높이고 있다. 또 박민영을 출국 금지하고 추가 소환 조사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동아닷컴에 “확인 중”이라는 짤막한 말만 전했다.
박민영과 강종현 씨 관계가 대중에게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사생활 추적 전문 매체 디스패치가 박민영과 강종현 씨 관계를 포착한 사진과 일련의 문제를 짚으면서다. 이에 대해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관련 보도 후 이틀 만에 “박민영은 현재 열애설 상대방(강종현 씨)과 이별했다”며 “박민영이 열애설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 강종현 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박민영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강종현 씨 차명 거래 내역에 박민영 이름이 사용된 정황이 나왔다. 직·간접 관련성을 조금 더 면밀하게 검토하고 조사해야 하는 부분.
때문에 박민영 인생에 강종현이라는 인물은 당분간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전망이다. 만약 직접 관련성이 입증돼 문제가 된다면, 평생 꼬리표다.
수많은 스타와 실제로 열애하거나 열애설에 휩싸이면서도 제 위치를 찾아가던 박민영은 강종현이라는 인물로 파국을 맞는 모습. 이미 그동안 쌓아올린 배우 필모그래피보다 강종현이라는 이름 석 자가 강력하게 박혀 박민영 그 자체에 이미지에 크게 타격을 입힌 상태다.
이런 상황에도 박민영은 최근 작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출연을 제안받은 여러 작품을 검토하며 조속히 차기작을 결정할 모양이다. 이른바 정면돌파다. 그중 하나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다. 여주인공 물망에 오른 박민영은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다. 작품을 통해 논란을 넘어 배우로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강종현이라는 이름 석 자에 묻힌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되찾을 수도 있다.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적에 가까운 연기력과 배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을 때 이야기다. 과연 박민영은 강종현과 완전히 분리돼 다시 배우로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이를 둘러싼 검찰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