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콩깍지’ 정수환, 종영소감 “연기 생활에 과분할 정도로 큰 보상” [일문일답]

입력 2023-03-24 1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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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수환이 KBS1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정수환은 24일 종영되는 '내 눈에 콩깍지'(극본 나승현, 연출 고영탁)에서 이재(김승욱 분)와 윤희(경숙 분)의 아들이자 경준(백성현 분)의 배다른 동생 장세준 역으로 활약했다.

‘내 눈에 콩깍지’는 30년 전통 곰탕집에 나타난 불량 며느리, 무슨 일이 있어도 할 말은 하는 당찬 싱글맘 영이의 두 번째 사랑, 그리고 바람 잘 날 없는 사연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다.

정수환은 첫 주연작임에도 캐릭터를 세밀하게 소화해 나가며 이목을 끌었다. 신예답지 않은 깊이감 있는 연기로 활약한 정수환은 “이 행복이 영영 끝나지 않았으면 했다”며 “세준이를 보내려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2016년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으로 얼굴을 알린 정수환은 이후 SBS ‘운명과 분노’, 웹드라마 ‘진흙탕 연애담’, ‘청춘타로’ 등에 출연했다. 이어 ‘내 눈에 콩깍지’ 주연으로 발탁되며 주목받는 신예로 성장 중이다. 123부작 긴호흡의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를 소화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정수환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하는 정수환과의 일문일답]

- ‘내눈에 콩깍지’를 마치는 소감은?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이 행복이 영영 끝나지 않았으면 했다. 좋은 현장 분위기 덕분에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고, 그 덕에 성장할 수 있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가장 큰 자산을 얻은 기분이다. 세준이를 보내려니 아련하면서도 미안하고 만감이 교차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는다면.

▶많은 스탭들과의 시너지로 만들어낸 장면들이 많아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장면은 없지만 그 중에서도 경준이(백성현)형과의 법정에서의 마지막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성현이 형과 촬영 중에도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다. 감정을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고, 정말 많이 의지가 됐다. 지금은 드라마를 떠나 친형제 같은 존재가 된 것 같다. 그런 성현이 형과의 마지막 씬이었는데,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형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게 느껴졌다. 촬영 시작 전에 눈이 마주쳤는데 ‘우리가 이 작품에서 마지막 호흡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서로 눈만 바라봤을 뿐인데 겉잡을 수 없이 눈물이 났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장세준 역할을 연기하면서 특별히 준비했던 점이나, 어떤 부분들에 중점을 뒀는지?

▶세준이라는 인물과 제가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해 내 안에 있는 부분들을 많이 끌어내는 작업들을 병행했다. 진짜 구질구질한 부분까지도 끌어내서 디테일을 살려보려고 노력했다(웃음). 어르신들께서 꾸준히 챙겨보시는 일일드라마라 더욱 뻔하지 않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표현 되기를 바랐다. 그 부분들이 얼마나 반영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만의 장세준을 만들어보려고 무던히 노력했다.

-‘내눈에 콩깍지’는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오랜 시간 쉬지 않고 연기했는데, 이 길에 대한 의심이 들던 찰나에 만난 작품이 ‘내눈에 콩깍지’다. 저에게 동력을 준 작품이고, 연기 생활에 과분할 정도로 큰 보상이었다. 그래서 더 행복하게 촬영했고,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가장 큰 수혜자는 저라고 생각한다. 연기뿐 아니라 그 외적으로도 많은 성장이 있었다.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들,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인연이 없었다. 앞으로 연기하면서 위기의 순간에 봉착할 때마다 이 작품을 떠올리며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해보고 싶은 역할도 너무 많고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도 많지만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되고 울림이 되는 역할을 소화해 보고 싶다.

- 마지막으로 ‘내눈에 콩깍지’를 시청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전할 말이 있다면

▶안녕하세요 세준입니다. 먼저, 우리 드라마를 시청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관심 있게 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또 애정 담긴 비난을 해주신 덕분에 책임감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다소 과장된 전개도 있었지만 그를 통해 시청자분들의 묵은 체증들이 해소되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시청자 분들 덕분에 드라마가 완성 되는 동시에 그 안의 세준이 또한 완성 될 수 있었습니다. 제게 주신 관심과 응원, 소중히 잘 간직해 뒀다가 다음 작품에서 더 큰 보답으로 돌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세준이를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자주 웃으시고, 오래도록 건강하세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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