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부터 박찬욱까지…韓영화 ‘빅4’, GV 게스트도 초호화

입력 2023-07-3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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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궤도·장항준 감독·박찬욱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안될과학·미디어랩시소·CJ ENM

GV(관객과의 대화)도 경쟁이다. ‘밀수’와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한국영화 ‘빅4’가 한주 차이로 나란히 개봉하면서 홍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극장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에서 ‘빅4’ 영화들은 공통으로 GV(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큰 비중을 두고 관객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해 나섰다. GV는 영화 관람 후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다. ‘빅4’는 저마다 영화 특색에 맞는 게스트들을 초대해 화제성을 높인다.

‘밀수’는 8월 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하는 GV에 류승완 감독과 함께 이번 영화를 통해 영화음악 감독으로 데뷔한 가수 장기하를 초대한다. 액션영화 GV에 무술감독이 아닌 음악감독이 참석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지만, 영화가 고전 가요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극중 배경인 1970년대 매력을 제대로 살려서다. 유명 음악평론가인 배순탁이 진행자로도 나선다. 앞서 27일 ‘신인 음악감독 장기하 GV’라는 이름으로 단독GV까지 진행한 장기하는 여러 라디오에 출연하며 류 감독과 배우들만큼이나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SF ‘더 문’은 다음 달 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김용화 감독과 한국천문연구원 출신인 과학 유튜버 ‘궤도’와 함께 하는 GV를 연다. 우주과학 연구소와 학술단체 등을 위한 특별 시사회까지 진행하며 영화를 과학적으로 접근, 고증했다는 자신감에서다. 83만 명의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과학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을 운영하고 있는 궤도는 “우리나라 과학자들의 현실을 정말 잘 반영했다”고 호평했다.

‘비공식작전’의 김성훈 감독은 25일 남다른 인연이 있는 장항준 감독과 GV를 열어 장 감독의 뛰어난 입담으로 인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 감독은 김 감독의 출세작인 ‘끝까지 간다’의 각색자이자 김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킹덤’을 쓴 김은희 작가의 남편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다음 달 4일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엄태화 감독이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GV를 진행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GV의 티켓은 오픈과 함께 순식간에 매진됐다. ‘쓰리, 몬스터’, ‘친절한 금자씨’, ‘파란만장’ 등의 조연출 출신인 엄 감독은 박 감독의 ‘제자’로 알려져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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