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동방신기가 데뷔 20주년을 앞둔 가운데 멤버 유노윤호가 2년 반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시간 동안 변함없이 함께해준 팬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 같은 앨범. ‘열정 만수르’ 답게 프로듀싱에도 적극 참여하며 완성했다.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유노윤호의 세 번째 미니앨범 ‘Reality Show(리얼리티 쇼)’ 발매 기념 기자회견. 이날 방송인 김경식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유노윤호가 오랜만에 취재진과 직접 대면해 앨범을 직접 소개하고 질의응답에 임했다. 행사를 마친 후에도 기자석에 찾아와 한 명 한 명 손을 꼭 잡고 남다른 각오를 전하며 ‘열정 만수르’의 모습을 보여줬다.
유노윤호는 “앨범은 2년 7개월 만에 나왔지만 4년 전 군대에 있을 때부터 전체적인 ‘쇼’ 콘셉트를 생각해뒀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앞선 앨범에서는 미래와 과거 시점을 그렸고 이번에는 현재 시점으로 그리면서 전체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며 “이번 앨범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많은 분들의 피땀눈물이 들어갔고 나 또한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설레고 긴장도 되는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월 두 번째 미니앨범 ‘NOIR’(누아르)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솔로 앨범을 선보이는 유노윤호. 앨범에는 타이틀 곡 ‘Vuja De’(뷔자데)를 포함해, ‘Wannabe’(워너비), ‘Tarantino’(타란티노), ‘Relax’(릴렉스), ‘Spotlight’(스포트라이트), ‘Curtain’(커튼)까지 다채로운 분위기의 총 6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수록됐다.
유노윤호는 “나는 다양한 공연을 했기에 수만 번의 공연의 일부일 수 있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딱 한 번 밖에 볼 수 없는 공연이라고 생각했다. 그 분들의 시선에서 어떻게 공연을 보게 됐는지 한 편의 쇼처럼 기승전결을 구성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내가 느꼈던 기록일지를 통해서 트랙리스트를 구성했으니 순서대로 들어주시면 색다르고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랙 순서대로 들으면 전체적으로 스토리텔링이 있고 각자 들으면 주제가 감정으로 전해져서 해석이 약간 달라진다. 묘한 재미를 주는 부분이 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 곡 ‘Vuja De’는 ‘Déjà vu’(데자뷔)의 반대말을 뜻하며, 화려한 재즈 빅밴드 사운드와 빠른 템포의 스윙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곡이다. 가사에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꿈과 영혼을 잃은 채 치열하게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의 메시지를 담았다. 유노윤호는 당초 그룹의 곡으로 계획된 곡이었으나 솔로로 선보이게 되면서 더 큰 노력을 쏟았고 녹음만 10시간 소요됐다고 강조했다.
짧고 강렬해야 주목받는 ‘숏폼’의 시대에서 14분 길이의 영상 콘텐츠를 준비한 유노윤호. 쇼트 필름 ‘NEXUS’(넥서스)는 앨범과 함께 오후 6시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동시에 공개 예정이다.
유노윤호는 “항상 ‘클래식이 존재해야 트렌디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2세대 아이돌’의 첫 아이돌이었기에 1세대의 영향도 받았다. 테이프, CD,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운 좋게 다 경험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내가 느끼는 바가 컸다. 장편 속에서 단편적인 메시지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주목받는 시대에서 새로운 시스템에 좀 더 철학적인 메시지가 들어가면 어떨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활동 방식도 기존과 다르게 하려고 했다. 보통 첫주에 방송하는데 팬 여러분들 먼저 찾아갈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오래 기다려준 팬 여러분을 위해서라도 지방에 계신 팬 분들에게 먼저 인사를 드릴 계획이다. 그 후에 방송을 한 주씩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파 카리나가 출연한 쇼트 필름 ‘NEXUS’(넥서스)는 앨범과 함께 오후 6시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동시에 공개된다. 유노윤호는 “이전에 영상에 출연해주신 황정민, 이정현, 신예은처럼 이번에도 임팩트 있는 분이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AI보다 더 AI 같다’는 카리나의 기사를 본 적 있다. 제안했을 때 흔쾌히 수락해줘서 고마웠다. 대사가 많았는데도 카리나가 완벽히 숙지했고 딕션도 좋았다. 카리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반응이 나올지 나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노윤호는 올해 12월 찾아오는 동방신기의 데뷔 20주년도 언급했다. 그는 “어느덧 20주년이 되어버렸다.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꼬마아이가 성인식을 맞이하게 됐다”며 “동방신기를 아껴주는 카시오페아(팬덤)를 ‘찐친(찐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다 경험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공감해주신 우리 팬들을 제3의 멤버라고 생각한다. 말로 다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고마운 존재”라고 털어놨다.
유노윤호는 “팬 여러분이 우리 그룹을 만들어왔다. 어머님 아버님이 되시고, 손녀손자 손을 잡고 공연장에 오시기도 한다”며 “이제 더 대단한 분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가 화려하진 않다. 하지만 앞으로의 20년도 여러분과 재밌게, 소소하게 지내고 싶다”면서 “최근에 무대를 준비하다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병원장님 허락을 받고 도쿄돔 콘서트를 했는데 지금은 많이 호전됐다. 내가 어떤 성향인지 아니까 창민이가 ‘형 즐기면서 하고 몸 생각해’라고 하더라. 옆에 있어준 것만으로 고맙다고 창민이에게 전하고 싶다”면서 “동방신기 20주년도 기회가 있을 때, 뭔가 있는데 구체적으로 말씀을 못 드리지만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더불어 “창민이도 그렇고 후배들도 그렇고 ‘윤호 형은 윤호의 길을 가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힘이 나더라. 많은 아티스트들이 본인의 음악과 콘셉트로 묵묵히 걸어갔으면 좋겠다. 나 또한 앞으로도 한 발짝 굳은 의지로 내딛고 싶다”고 전했다.
유노윤호의 세 번째 미니앨범 ‘Reality Show’는 8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M엔터테인먼트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유노윤호의 세 번째 미니앨범 ‘Reality Show(리얼리티 쇼)’ 발매 기념 기자회견. 이날 방송인 김경식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유노윤호가 오랜만에 취재진과 직접 대면해 앨범을 직접 소개하고 질의응답에 임했다. 행사를 마친 후에도 기자석에 찾아와 한 명 한 명 손을 꼭 잡고 남다른 각오를 전하며 ‘열정 만수르’의 모습을 보여줬다.
유노윤호는 “앨범은 2년 7개월 만에 나왔지만 4년 전 군대에 있을 때부터 전체적인 ‘쇼’ 콘셉트를 생각해뒀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앞선 앨범에서는 미래와 과거 시점을 그렸고 이번에는 현재 시점으로 그리면서 전체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며 “이번 앨범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많은 분들의 피땀눈물이 들어갔고 나 또한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설레고 긴장도 되는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월 두 번째 미니앨범 ‘NOIR’(누아르)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솔로 앨범을 선보이는 유노윤호. 앨범에는 타이틀 곡 ‘Vuja De’(뷔자데)를 포함해, ‘Wannabe’(워너비), ‘Tarantino’(타란티노), ‘Relax’(릴렉스), ‘Spotlight’(스포트라이트), ‘Curtain’(커튼)까지 다채로운 분위기의 총 6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수록됐다.
유노윤호는 “나는 다양한 공연을 했기에 수만 번의 공연의 일부일 수 있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딱 한 번 밖에 볼 수 없는 공연이라고 생각했다. 그 분들의 시선에서 어떻게 공연을 보게 됐는지 한 편의 쇼처럼 기승전결을 구성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내가 느꼈던 기록일지를 통해서 트랙리스트를 구성했으니 순서대로 들어주시면 색다르고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랙 순서대로 들으면 전체적으로 스토리텔링이 있고 각자 들으면 주제가 감정으로 전해져서 해석이 약간 달라진다. 묘한 재미를 주는 부분이 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 곡 ‘Vuja De’는 ‘Déjà vu’(데자뷔)의 반대말을 뜻하며, 화려한 재즈 빅밴드 사운드와 빠른 템포의 스윙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곡이다. 가사에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꿈과 영혼을 잃은 채 치열하게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의 메시지를 담았다. 유노윤호는 당초 그룹의 곡으로 계획된 곡이었으나 솔로로 선보이게 되면서 더 큰 노력을 쏟았고 녹음만 10시간 소요됐다고 강조했다.
짧고 강렬해야 주목받는 ‘숏폼’의 시대에서 14분 길이의 영상 콘텐츠를 준비한 유노윤호. 쇼트 필름 ‘NEXUS’(넥서스)는 앨범과 함께 오후 6시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동시에 공개 예정이다.
유노윤호는 “항상 ‘클래식이 존재해야 트렌디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2세대 아이돌’의 첫 아이돌이었기에 1세대의 영향도 받았다. 테이프, CD,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운 좋게 다 경험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내가 느끼는 바가 컸다. 장편 속에서 단편적인 메시지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주목받는 시대에서 새로운 시스템에 좀 더 철학적인 메시지가 들어가면 어떨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활동 방식도 기존과 다르게 하려고 했다. 보통 첫주에 방송하는데 팬 여러분들 먼저 찾아갈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오래 기다려준 팬 여러분을 위해서라도 지방에 계신 팬 분들에게 먼저 인사를 드릴 계획이다. 그 후에 방송을 한 주씩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파 카리나가 출연한 쇼트 필름 ‘NEXUS’(넥서스)는 앨범과 함께 오후 6시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동시에 공개된다. 유노윤호는 “이전에 영상에 출연해주신 황정민, 이정현, 신예은처럼 이번에도 임팩트 있는 분이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AI보다 더 AI 같다’는 카리나의 기사를 본 적 있다. 제안했을 때 흔쾌히 수락해줘서 고마웠다. 대사가 많았는데도 카리나가 완벽히 숙지했고 딕션도 좋았다. 카리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반응이 나올지 나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노윤호는 올해 12월 찾아오는 동방신기의 데뷔 20주년도 언급했다. 그는 “어느덧 20주년이 되어버렸다.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꼬마아이가 성인식을 맞이하게 됐다”며 “동방신기를 아껴주는 카시오페아(팬덤)를 ‘찐친(찐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다 경험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공감해주신 우리 팬들을 제3의 멤버라고 생각한다. 말로 다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고마운 존재”라고 털어놨다.
유노윤호는 “팬 여러분이 우리 그룹을 만들어왔다. 어머님 아버님이 되시고, 손녀손자 손을 잡고 공연장에 오시기도 한다”며 “이제 더 대단한 분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가 화려하진 않다. 하지만 앞으로의 20년도 여러분과 재밌게, 소소하게 지내고 싶다”면서 “최근에 무대를 준비하다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병원장님 허락을 받고 도쿄돔 콘서트를 했는데 지금은 많이 호전됐다. 내가 어떤 성향인지 아니까 창민이가 ‘형 즐기면서 하고 몸 생각해’라고 하더라. 옆에 있어준 것만으로 고맙다고 창민이에게 전하고 싶다”면서 “동방신기 20주년도 기회가 있을 때, 뭔가 있는데 구체적으로 말씀을 못 드리지만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더불어 “창민이도 그렇고 후배들도 그렇고 ‘윤호 형은 윤호의 길을 가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힘이 나더라. 많은 아티스트들이 본인의 음악과 콘셉트로 묵묵히 걸어갔으면 좋겠다. 나 또한 앞으로도 한 발짝 굳은 의지로 내딛고 싶다”고 전했다.
유노윤호의 세 번째 미니앨범 ‘Reality Show’는 8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