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개그우먼 엄지윤이 tvN ‘소용없어 거짓말’, 영화 ‘30일’ 등을 통해 배우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tvN
개그우먼 ‘엄지윤’의 전성시대
유튜브 채널 ‘숏박스’ 통해 인지도 UP
‘소용없어 거짓말’ 등서 배우 입지 넓혀
‘강심장VS’로 첫 예능 프로그램 MC 맡아
‘유튜브 스타’ 엄지윤이 다양한 장르에서 종횡무진하며 ‘제1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엄지윤은 KBS 공채 개그맨 32기 출신으로 스케치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숏박스’를 통해 시선을 끈 후 이를 바탕으로 각종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감초 연기자로 활약해 오고 있다. 여세를 몰아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VS’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나서며 ‘대세’를 입증했다. 유튜브 채널 ‘숏박스’ 통해 인지도 UP
‘소용없어 거짓말’ 등서 배우 입지 넓혀
‘강심장VS’로 첫 예능 프로그램 MC 맡아
앞서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에서 카메오로 등장해 눈길을 끈 엄지윤은 19일 종영한 tvN ‘소용없어 거짓말’과 15일 첫 방송한 SBS 화제의 드라마 ‘7인의 탈출’에서 각각 조연으로 활동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도 넓혔다. ‘소용없어 거짓말’에서는 주인공 김소현이 운영하는 타로 가게 근처의 샐러드 가게 사장 역을 맡아 눈치 없고 말 많은 캐릭터를 코믹하게 소화했다. 또 ‘7인의 탈출’에서는 학교 폭력을 일삼는 일진 여고생 역을 사실적으로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방송 직후 SBS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엄지윤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만 여건을 넘었으며 “연기에 디테일이 살아 있다”, “개그우먼이라는 게 생각이 안 날 정도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드라마에 이어 10월 3일 개봉하는 강하늘·정소민 주연의 ‘30일’로 스크린에 진출했다. 이혼을 앞두고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린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코미디로 솔직하고 거침없는 주인공 정소민의 절친한 친구 역을 맡았다. 입만 열었다 하면 맞는 말만 하는 ‘직진’ 캐릭터로 정소민과 환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다.
18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그는 “큰 스크린으로 내 모습을 보는 게 낯설다”면서도 “숏폼 콘텐츠를 주로 하다 롱폼 코미디를 하는 게 지루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텐션감이 좋았다. 탱탱볼 같은 영화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본업’인 예능에서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10월 첫 방송하는 ‘강심장VS’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 MC자리를 꿰찼다. 프로그램은 8월 종영한 ‘강심장 리그’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하나의 주제를 두고 출연진이 찬반으로 나뉘어 토론을 벌이는 토크쇼다. ‘강심장 리그’를 진행했던 강호동과 이승기의 자리를 이어받아 전현무, 문세윤, 조현아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끈다. MC 중 막내이니만큼 MZ세대를 대표하는 시원한 입담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