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1차 티저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남자친구’과 관련된 구설이 여전한 배우 박민영 복귀에 대한 관심도를 대변한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극이다.
지난달 25일 tvN 공식 채널 및 SNS를 통해 업로드된 1차 티저 영상이 공개 6일 만에 합산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유튜브·인스타그램 합산, 2023.11.30. 기준)했다.
해당 영상은 티빙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 출연자로 변신한 강지원(박민영 분) 인터뷰를 담는다. 자신을 배신했던 남편 박민환(이이경 분)과 정수민(송하윤 분) 만행을 고백하며 독기 가득한 복수를 예고하는 장면이다.
제작진은 “캐릭터를 위해 박민영이 37kg까지 혹독하게 체중을 감량하며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만큼 박민영에게 이번 작품은 사활이 걸린 작품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박민영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과 결별 후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사실 열애했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거나 타인 입에 오르내릴 일은 아니지만, 그 상대가 범죄 혐의로 사정기관 조사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민영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까지 받았다.
또한 결별 시기도 묘하다는 점 때문에 오해를 더욱 샀다. 가족 등 관계성이 분명히 여러 부분에서 얽혀 있음에도 갑자기 결별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민영은 강종현 사태와 여전히 문제가 심각한 초록뱀그룹 자회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와도 법적 분쟁이다. 또 모회사인 초록뱀그룹은 최근 주가 조작 의혹으로 상장폐지 결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박민영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당연히 작품에 긍·부정적 영향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한때 ‘로맨틱 코미디 여왕’으로 불리며 주목받던 박민영이 특기를 살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 아니면 개인적인 일련의 일로 작품 몰입에 방해만 될지 지켜볼 일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2024년 1월 1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