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해놓고 상 주려나? ‘KBS 연예대상’ 오늘 개최 (종합)[DA:투데이]

입력 2023-12-23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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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S 연예대상’ 영예의 대상 수상자가 23일 결정된다.

이날 밤 9시 25분부터 ‘2023 KBS 연예대상’이 생방송된다. 신동엽과 조이현, 주우재가 MC로 호흡을 맞춘다. 이에 ‘2023 KBS 연예대상’ 제작진은 그나마 송년회 등 연말 모임, 데이트 대신 TV를 지켜보고 있을 일부 시청자를 위한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 ‘KBS 연예대상’ 전통 강호vs신흥 강자! 대상은 어디로?

제작진은 “‘2023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를 살펴보면 전통 강호와 신흥 강자의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며 “'불후의 명곡' 선장이자 앞서 KBS 연예대상을 세 차례 수상한 신동엽, '1박 2일 시즌4'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나인우, 유선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메인 MC 전현무, ‘홍김동전’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 문제아들’로 KBS 연예대상 여성 최초 대상 2관왕 타이틀을 노리는 김숙까지 막강한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이어 “매해 대상 후보에 오르는 ‘전통 강호’들 사이에서 신선함으로 무장한 후보들이 눈에 띈다”며 “‘골든걸스’ 박진영과 ‘편스토랑’의 류수영,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천수다. 이들의 수상 역시 높게 점쳐 진다”고 이야기했다.


● 십센치·루시, 최정훈·영케이·이무진, ‘골든걸스’ 등 풍성한 스페셜 무대 라인업

제작진은 “볼거리도 제공한다. 십센치(10CM)와 루시(LUCY)의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예정된다. 두 팀은 ‘개화’와 ‘부동의 첫사랑’을 열창한다. 잔나비 최정훈, DAY6 영케이, 이무진이 성시경 히트곡 ‘너의 모든 순간’을 통해 첫 공식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민다. KBS 예능국 신인 디바그룹 ‘골든걸스’, KBS 공채 33기 신인 개그맨과 ‘개그콘서트’ 선배들도 축하 무대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 ‘골든걸스’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 ‘155년차 신인상’ 탄생할까

제작진은 “‘2023 KBS 연예대상’에서 ‘155년차 신인상’이 탄생할지 지켜봐 달라”며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뤄진 155년 경력의 보컬리스트 디바 데뷔 프로젝트다. ‘골든걸스’는 ‘2023 KBS 연예대상’에서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이들이 수상자 명단에 오를지도 지켜봐 달라”고 했다.


●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어느 팀이 가져갈까

제작진은 “모든 예능프로그램이 수상하고 싶은 상 1순위인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영광도 주목된다”며 “‘불후의 명곡’, ‘1박 2일 시즌4’, ‘골든걸스’, ‘개그콘서트’ 등 각 팀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그럴싸하게 포장해 관전 포인트를 전했지만, 방송사인 KBS가 시상식을 앞두고 일부 프로그램 폐지를 전격 발표했다. 촌극이다. 폐지설이 나왔던 프로그램이 결국 폐지 수순을 밟은 것이지만, 적어도 시상식과 거리를 뒀어야 했다. 폐지된 프로그램과 그 출연진을 후보에 올려놓지 말든지, 시상식 이후 폐지 과정을 밟았어야 했다. 폐지된 프로그램 출연자가 수상했다면, ‘수고는 했는데 그만 수고하라’는 식이다. 수상자가 없다면, 들러리다. 경쟁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후보 이름 빌려 쓰기 정도다.

이런 수준이니 KBS 예능 존재감은 거의 없다. 장수 프로그램조차 고정 팬들의 굳건함 덕분에 버티는 것이지, 그들까지 이탈한다면 폐지 위기다. 이미 KBS 주말드라마는 고층만 믿다가 ‘나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허울뿐인 시상식이라는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이지만, 그래도 그해 자사 각 프로그램에서 노고를 한 이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그 의미만큼은 진정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 의미와 진정성은 파괴됐다. 시청자들은 트럭 시위에 나선 상태다. 이런 상황 속 KBS 연예대상 시상식 자체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올까. 개편 노래를 부르는 KBS 예능이 쥐어짜 낸 웃음 말고 얼마나 날 것의 웃음을 전달할지 이제 두고 볼 일이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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