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코인 전 남친’ 리스크 아직인데…‘내남결’ 일정 변경 (종합)[홍세영의 어쩌다]

입력 2023-12-27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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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사망 비보에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긴급 취소됐다.

tvN과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진은 27일 오후 “연예계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소식(이선균 부고)으로 인해 금일 오후 2시 진행 예정이었던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 생중계 일정이 2024년 1월 1일 오후 2시 녹화 중계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는 현장감, 생동감 없는 편집이 가능한 녹화 영상분 형식으로 첫 방송 당일 송출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날 박민영에 관한 질문과 내용, 그가 할 말이 얼마나 행사에 담겨 녹화분에 반영되느냐다.

박민영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과 결별 후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사실 열애했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거나 타인 입에 오르내릴 일은 아니지만, 그 상대가 범죄 혐의로 사정기관 조사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민영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까지 받았다.

또한, 결별 시기도 묘하다는 점 때문에 오해를 더욱 샀다. 가족 등 관계성이 분명히 여러 부분에서 얽혀 있음에도 갑자기 결별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민영은 강종현 사태와 여전히 문제가 심각한 초록뱀그룹 자회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와도 법적 분쟁이다. 또 모회사인 초록뱀그룹은 최근 주가 조작 의혹으로 상장폐지 결정됐다.

일련의 상황과 복잡한 사건이 박민영과 맞물려 있다. 이제 본인 해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다. 몇 차례 소속사가 입장을 내놨지만, 아직 박민영 직접 해명은 없었다. 이미 박민영 본인 자체가 작품 홍보 요소에 방해 포인트라는 점을 안다면, 본인이 직접 해명하고 소명할 때다.



하지만 이선균 부고로 박민영 직접 해명 기회는 사실상 없다. 있다고 한들 현장감은 없다. 녹화로 진행되는 행사에서 박민영이 어떤 말을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편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에 실제 언급했다고 한들 그 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보기 어렵다.

이제 박민영이 보여줄 차례다. 일련의 일과 자신은 무관함을. 그렇지 않다면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후 작품에서도 박민영을 향한 불편한 꼬리표도 따라붙는다. ‘전력이 화려한 코인 전 남자친구’를 둔 여배우. 한때 ‘로코퀸’으로 불리던 명성을 되찾고자 한다면 이제 박민영이 보여줄 때다. 연기도 연기지만, 직접 해명을 통해 ‘그건 그렇고, 이건 이렇다’고. 이미 추락한 이미지가 전처럼 깨끗하게 회복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 가운데 이날 행사 일정을 급히 변경하게 한 이선균 부고는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매니저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선균 사망 원인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입장문을 통해 이선균 부고 소식을 알렸다.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이선균이 금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한다. 장례는 유가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선균은 사망 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아 피의자로 입건됐다. 하지만 이선균이 사망하면서 그와 관련된 마약 관련 수사는 피의자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사실상 종결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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