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9일 첫 공개된 ‘환승연애3’가 베일을 벗었다. ‘야 너도? 야 나도! (울었어)’라는 말처럼 과한 몰입으로 주목받는 ‘환승연애’가 성공적인 시즌3 시작을 알렸다.
X(전 연인)와의 인연을 상징하는 실타래 앞에서 실을 이어 둘지, 혹은 끊어낼지를 비밀리에 선택하는 새로운 설정인 ‘인연의 실타래’ 등은 시즌3 관전 포인트. 이미 시즌3 첫 회는 ‘아는 맛’에 심취한 기존 이용자는 물론 ‘과몰입러’(과하게 몰입한 사람)들의 유난을 간접 체험하고픈 이들까지 함께했다.
그래서일까. ‘환승연애3’는 첫 공개 직후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경신했다. 눈물과 유난, 공감, 과몰입이라는 MZ세대 취향 저격 콘텐츠로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요즘 연애 리얼리티의 끝판왕다운 성적이다.
특히 첫 방송 전부터 공개된 티저 영상 속 “네가 ‘자기야 미안해’ 했잖아? ‘환승연애’ 이딴 거 안 나왔어”라는 말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온갖 밈(Meme, 패러디물 양산·유행을 일컫는 말)이 쏟아지고 있다. 연예인들까지 관심을 보이며 연애 리얼리티 전성기를 증명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환승연애3’는 5일 정오(낮 12시) 2, 3회를 동시 공개한다. 이전 시즌처럼 티빙 특유의 ‘내맘대로 편성’은 시즌3에서도 계속된다. TV 채널이라는 편성표 사전 고지 지침상 변칙 편성이 불가능하지만 OTT(Over The Top,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티빙 특성상 편성은 입맛대로 가능하다.
덕분에 고정 시청자들은 참을성이 늘고, 신규 유입 시청자들은 어리둥절하다.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는 타 OTT와 차별인지 유난인지 알 수 없는 마케팅 일환의 수익 창출 편성이다. 그런데도 티빙은 적자라는 게 아이러니다.
제작진은 2, 3회 공개를 앞두고 “X소개서와 새로운 X커플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1회에서 한 커플이 공개됐던 만큼, 2·3회에서도 X커플이 추가로 공개된다. 과연 ‘똥촉’(추리를 잘 못하는)인 패널들은 이번에 X커플을 맞힐 수 있을까. 새해 첫 금요일 TV, 모니터, 스마트폰으로 모여들 시청자들을 위한 ‘환승연애3’는 어떤 재미를 예고할지 주목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