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쏘스뮤직
30일 컴백을 앞둔 르세라핌은 23일 트랙 샘플러와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통해 신곡의 일부를 공개했다.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통해 공개된 타이틀곡 ‘크레이지’의 분량은 “다 다 다 다”(Da da da da)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15초 남짓이지만, 팬들의 호기심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하이라이트 구간이 이들의 히트곡인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를 떠올리게 한다며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쿵쿵 울리는 비트, 단번에 귀에 꽂히는 멜로디가 긍정적인 반응을 자아낸 덕분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앞선 히트곡들의 ‘킬링 파트’를 활용해 “‘안티티티’, ‘붐붐붐붐’ 다음으로 ‘따따다따’의 시대가 왔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또 “아는 맛이 더 무섭다”며 이전 히트곡들을 넘어서는 성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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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르세라핌을 각인시킨 음악을 꼽으라면 단연 ‘안티프래자일’과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다. 강렬한 비트와 빠른 템포로 대표되는 트랙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고려해 음악을 만드는 케이(K)팝 특유의 문법을 충실히 따라간다. 여기에 아프로 라틴(Afro-Latin)과 저지 클럽(Jersey Club) 등 글로벌 음악 신에서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장르를 접목해 해외 리스너까지 사로잡았다.
르세라핌은 두 곡을 히트곡 반열에 올린 후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 ‘이지’, ‘스마트’(Smart) 등 이지리스닝 계열 음악을 연이어 선보이며 장르 다양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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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를 향한 궁금증이 갈수록 증폭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색다른 도전에 있다. 르세라핌은 데뷔 후 처음으로 EDM 기반 하우스(House)를 택했다.
‘안티프래자일’과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가 이국적인 리듬과 드럼의 킥 패턴 등 무게감 있는 사운드를 활용했다면, ‘크레이지’는 전자 악기 특유의 짜릿함으로 확실한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티 음악’에 주로 쓰이는 EDM을 핵심으로 해 ‘걸그룹 퍼포먼스 최강자’ 르세라핌과의 궁합도 기대 포인트로 꼽힌다.
르세라핌은 컴백에 앞서 여러 이슈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동세대 걸그룹들로 인해 부담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가장 잘하는 음악’으로 승부수를 던진 이들이 음원 차트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가요계 안팎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