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하이브-게펜
‘다국적’을 넘어 ‘글로벌’ 그룹으로 우뚝 선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세계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세터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탄생시킨 걸 그룹으로, 한국과 미국, 스위스,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에서 모인 6명의 멤버들로 구성됐다. 이들이 신곡 ‘터치’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팝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 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스포티파이, 틱톡,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주목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캣츠아이 첫 번째 EP ‘시스’(SIS·Soft Is Strong)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터치’(Touch)가 ‘데일리 톱 송 글로벌’(8월 31일 자) 171위에 랭크됐다. 이 곡은 동 차트에 198위(8월 27일 자)로 진입한 이래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또한 ‘터치’는 스포티파이 ‘데일리 바이럴 송 글로벌’에서 19일째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 차트는 재생 횟수나 공유 빈도 등이 급격히 늘어난 곡의 데이터를 집계해 순위를 매기면서 음악시장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로 꼽히고 있다.
실제 이 노래가 담긴 EP ‘시스’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빌보드 200’(8월 31일 자)에서도 119위로 입성하며 글로벌 인기 신호탄을 쐈다. 이어 ‘톱 앨범 세일즈’에서 6위, 캣츠아이가 ‘이머징 아티스트(Emerging Artist)’ 1위에 오르는 등 ‘차트 올킬’까지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하이브-게펜
이 같은 인기는 팔로어 숫자로도 나타나고 있다. 전세계 주요 음악, SNS 플랫폼에서 캣츠아이 팔로어 수는 8월 21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사이에 무려 50만명(49만 6683명) 가까이 급증해 276만 명에서 326만 명을 훌쩍 넘겼다. 팔로어 증가율은 18%에 달하는데, 플랫폼별로는 스포티파이 32%, 인스타그램 21%, 유튜브 20%, 틱톡 17%, X(옛 트위터) 10%로 고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캣츠아이의 흥행의 배경에는 그들의 탄생 과정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팝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도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됐다.
‘팝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는 넷플릭스 캐나다, 프랑스, 덴마크, 싱가포르 등 8개 국가/지역 시청 랭킹 ‘톱10’(8월 26일 기준)에 오르면서 글로벌 통합 랭킹 순위권까지 들었다. 영화나 드라마, 유명 TV 쇼가 아닌 다큐멘터리 시리즈로는 괄목할 만한 인기다.
이 다큐멘터리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 참가자들의 꿈을 향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서바이벌 결과가 아닌 참가자들의 트레이닝 과정에 집중해 시청자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