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하이브 레이블즈
그야말로 ‘세계유일’ 글로벌 걸그룹이 탄생했다. 데뷔 3개월 차에 접어든 캣츠아이(KATSEYE). 한국, 스위스, 필리핀, 미국 등에서 온 6명 멤버들이 케이(K)팝 고유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쳐 ‘글로벌 팝의 메카’ 미국에서 데뷔한 과정은 이들 말처럼 “어디에서도 쉽게 시도하지 못할 도전의 연속”이었다.
이들은 그룹 방탄소년단을 월드 스타로 만든 하이브와 미국 최대 음반 유통사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의 ‘합작 그룹’이란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아왔다. 이에 힘입어 캣츠아이는 불과 3개월 만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하는 쾌거까지 이뤘다.
이제 캣츠아이는 해외에서 이룬 굵직한 성과들을 발판삼아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를 시작한다. 그 시작점이 되는 서울에 ‘금의환향’한 이들은 11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우리가 꿈꿔왔던 순간들이 펼쳐져 믿기지 않는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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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6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6명 멤버들은 “엄격한 규율과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한국만의 ‘케이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렀다”고 돌이켰다. 또 ‘케이팝 기반 글로벌 그룹’이란 독특한 수식어가 “다양한 나라를 대표하는 걸그룹이 되자”는 도전의식 또한 자극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국적, 언어, 외모가 모두 다른 6명은 “의지와 노력”만으로 꿈을 이뤄가는 자신들을 통해 “전 세계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위스에서 성장한 마농은 “어릴 적, 혼혈인 나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이 연예계에 없었기 때문에 난 연예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모두가 우리 멤버 가운데 누군가와는 분명히 비슷한 국적, 외모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전세계 모든 청소년들에게 우리가 힘을 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당장의 목표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들은 “모든 가수들의 꿈인 ‘빌보드 입성’을 이른 시기에 이뤄 놀랍다. 앞으로 순위를 차근차근 올리고 싶다”면서 “멤버들의 고국을 돌며 콘서트를 여는 그날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