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 되면 최상위권 복귀”…‘사랑의 하츄핑’ 역대급 좀비 흥행

입력 2024-09-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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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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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애니메이션으로 무려 12년 만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사를 쓰고 있는 ‘사랑의 하츄핑’이 주말 박스오피스 최상위권을 여전히 수성하는 역대급 ‘좀비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작 부재 속에 ‘베테랑2’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봉 1달이 훌쩍 넘었음에도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의 하츄핑’ 기세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보적 행보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달 7일 개봉된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상영 7주차 주말이었던 23일 ‘베테랑2’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영 50일째를 바라보고 있는 영화는 신작 등에 평일 박스오피스 순위를 내주다가도, 아동 관객이 몰리는 주말만 되면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가는 기적과도 같은 흥행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극장가 대목으로 꼽히는 추석 연휴에도 ‘사랑의 하츄핑’은 ‘베테랑2’에 이어 ‘2위’를 줄곧 유지하며 사실상의 ‘한가위 승자’로 불리기까지 했다. 이런 흥행세에 힘입어 ‘하츄핑’은 상영 41일째이자 추석 전날인 16일 ‘100만 돌파’ 쾌거까지 달성했다. 105만 명을 모은 2012년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 이후 무려 12년 만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경우로, 국내 TV 애니메이션 극장판으로선 최초 100만 돌파란 영예를 안기도 했다. ‘사랑의 하츄핑’은 TV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첫 극장판이다.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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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랑의 하츄핑’이 23일까지 기록한 누적 관객 수는 111만3654명이다. 이는 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누적 관객 220만 명)에 이어 역대 국산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2위에 해당되는 기록이기도 하다.

‘사랑의 하츄핑’이 ‘아동용 애니메이션’ 한계를 넘어 어른 관객 마음마저 사로잡으며 유튜브 등에는 ‘성인 관객’을 겨냥한 관련 콘텐츠 또 ‘밈’ 등이 쏟아졌고 ‘사랑의 하츄핑’ 속 캐릭터들처럼 이름 혹은 별명 뒤에 ‘~핑’이라는 단어를 붙여 부르는 유행까지 생성됐다.

이런 열풍을 타고 인형 등 각종 굿즈마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운데, 식음료 및 유통 업계는 너도나도 ‘사랑의 하츄핑’ 관련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내놓으며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사랑의 하츄핑’ 및 ‘캐치! 티니핑’과 컬래버를 진행 중인 브랜드는 메가 커피, 이디야 커피, 맘스터치, 배스킨라빈스, 뚜레쥬르, 풀무원 식품 등 10여 곳에 달한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협업이 “가족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 설명하며 “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 ‘사랑의 하츄핑’과의 컬래버는 올 한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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