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자존심 세운 ‘흑백요리사’, 출연자 과거 예능까지 발굴…너도 나도 ‘숟가락 얹기’

입력 2024-09-3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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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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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단숨에 넷플릭스 ‘효자 콘텐츠’로 우뚝 섰다. 공개와 동시 ‘역대급’ 반응을 이끌며 예능 콘텐츠로선 이례적으로 글로벌 차트 정상에도 올랐다. 이런 폭발적 호응을 두고, 지상파를 위시로 한 국내 방송사들은 앞다투어 ‘흑백요리사’ 출연자들이 등장했던 과거 예능을 재편집해 글로벌 플랫폼 유튜브에 공개하는 등 발 빠르게 ‘흑백요리사’ 인기에 편승하는 인상이다.

○각종 차트 ‘올킬’

스타 셰프들과 재야의 요리 고수 100인의 주방 대결을 담아낸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비영어권 톱10 주간 차트에서 국내외 인기 드라마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차트는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을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을 기준으로 하며, ‘흑백요리사’는 세계 18개국에서 상위 톱10에 포함됐다.

해당 차트에서 한국 예능 콘텐츠가 1위를 차지한 건 체력 서바이벌 ‘피지컬 100’ 시즌1과 시즌2 이후 최초로, 오리지널 드라마의 잇따른 흥행 저조로 주춤했던 넷플릭스 코리아의 무너진 자존심을 다시 세워주기도 했다.

‘흑백요리사’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최근 공개한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어유선 연구원에 따르면 ‘흑백요리사’의 화제성 점수는 2022년 ‘환승연애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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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도 ‘들썩’

‘흑백요리사’ 인기는 프로그램 출연자들과 그들의 일명 ‘본진 식당’ 러시로 이어지고 있다. 

심사위원인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 ‘백수저’ 참가자 최강록이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1·2·3위를 ‘싹쓸이’ 한 가운데, 네이버 지도와 식당 리뷰 플랫폼 캐치테이블은 ‘흑백요리사’ 출연자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특별 섹션까지 따로 마련했다.

유튜브도 점령했다. ‘흑수저’ 참가자 승우아빠가 공개한 관련 영상은 3일 만에 조회수 30만건을 넘어섰고 ‘백수저’ 소속 정지선 셰프가 별도 공개한 영상 경우 이틀만 80만회에 육박하는 인기를 얻었다.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가 ‘흑백요리사’를 주제로 한 대담 영상 경우 8일 만에 680만 뷰를 돌파했다. 

‘재가공’ 열풍도 불고 있다. CJ ENM JTBC 등은 ‘흑백요리사’ 주요 출연자들이 과거 출연했던 ‘올리브쇼’ ‘마스터 셰프 코리아’ ‘쿡가대표’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재편집해 공개했는가 하면, MBC KBS 등 공중파도 이에 가세해 ‘라디오 스타’ 등 과거 예능 출연분 또 관련 다큐멘터리 등을 유튜브에 재업로드하며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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