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편성 갈등을 겪는 tvN 새 드라마 ‘정년이’가 탄탄한 라인업과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정년이’ 그 자체가 된 배우 김태리부터 “별천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한 라미란까지 넘치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10일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첫 방송 기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지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가 참석했다.
앞서 ‘정년이‘는 MBC 채널 편성을 논의하다 tvN으로 편성됐다. 지난 9월, MBC는 “‘업무상 성과물 도용으로 인한 부정경쟁방지법위반 및 계약교섭의 부당파기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근거로 제작사 재산에 가압류를 신청했다. 법원 역시 MBC의 청구가 이유있다고 판단, 가압류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라고 제동을 걸었다.
이에 ’정년이‘ 제작사 측은 “MBC의 가압류는 법원의 확정적 판단이 아니라 단순 보전처분으로, 제작사들의 입장 소명 기회 없이 MBC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잠정 결정이다“라고 반박, ”가압류 결정은 방송과 무관하여 방송 일정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MBC는 제작사들과 ’정년이‘와 관련된 구두합의를 포함 어떠한 계약도 체결한 사실이 없고, 제작사는 명시적인 편성확정을 고지 받은 적도 없다”고 전했다.
관련해 정지인 감독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정리가 안 된 문제가 있다. 법적으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선 내가 인지가 안 된 부분이 있다. 다만, 방송이 잘 나갈 수 있어 다행이다. 가장 먼저 생각한 건 작품이었다. 어떻게 작품을 만들어갈지와 함께 하는 배우들과 작품을 잘 만들어가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의 이야기다. 시골에서 올라온 정년이가 배우로서 성장하는 내용이다”라며 “원작의 부용이 캐릭터가 삭제됐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내가 합류하기 전부터 이뤄졌고 원작 작가와 상의하는 과정에서 12부작 안에서 집중해야할 이야기를 논의했다. 원작을 안 본 시청자도 있지 않나.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최대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 1950년대에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 현대인들과 다르지 않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그렸다”라고 연출의 방향을 설명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여성 국극‘이라는 소재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옷소매 붉은 끝동‘ 정지인 감독을 필두로 배우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특별 출연하는 문소리(서용례 역), 이덕화(공선 부 역) 등 탄탄한 배우진이 의기투합했다.
김태리는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 윤정년으로 분해 열연한다. 신예은은 노래, 춤, 연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초엘리트 연구생 허영서 역을 맡아 김태리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라미란은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으로 분해 무게감을 더하고 매란국극단 간판 스타 문옥경 역의 정은채와 서혜랑 역의 김윤혜도 존재감을 빛낼 예정이다.
김태리는 “여성 국극 소재를 처음 접했을 때, 이렇게 신선하고 재미있는 소재가 왜 이제 드라마화됐나 궁금했다. 막상 드라마를 찍다보니 어려워서 였던 것 같다. 도전적인 작품이었다. 신선한 소재, 깊이있는 이야기와 관계성에 끌렸다. 준비하면서 힘들었지만 성취감이 상당했다”라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이어 “드라마화될 줄 모르고 웹툰 ‘정년이’를 접했었다. 당시, 이상하게 내 얼굴과 내 말투로 읽히더라. 나중에 보니 ‘아가씨’ 속 나를 모티브로 하셨다더라. 영광이었다”라며 “출연을 결심한 순간부터 소리 연습을 시작했다. 목포 전라도 사투리, 무대 연기 등을 공부했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돌아봤다.
신예은은 “처음 대본을 보고 준비할 부분이 많아서 부담스러웠지만, 좋은 대본, 출연 배우들 덕분에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성장하고 나아지는 내 모습과 극 중 캐릭터의 성장이 동반돼 작품하길 잘했다 느꼈다. 소리 연습을 하다보니 목이 많이 쉬었다. 낮은 저음이 매력적이라 나름대로 괜찮았다”라고, 라미란은 “여성 국극이 배경이 되는 게 아니라, 배우의 이야기-드라마 속 다양한 공연-그 공연을 심도있게 만드는 연출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예술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인물을 연기한다. 대쪽같은 카리스마라는 설정은 나와 다르지만, 예술에 대한 날카로운 관점은 공통점이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정은채는 “큰 변신을 하고 싶었는데 운명처럼 만났다. 외형적인 변화에도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 당대 최고의 국극 스타 역할을 맡았다. 무대 연기, 노래, 춤, 악기 연주 등을 걸음마 배우듯 연습했다. 무대 위에서는 완성형 캐릭터라 그에 걸맞는 무대 장악력을 여유롭게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김윤혜는 “안 할 이유가 없는 라인업이다. 원작 웹툰도 완성도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참여만으로도 영광이다. 촬영하면서도 이런 드라마는 세상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 실감했다. 영광이다. 당대 최고의 춤꾼 역할이라 지겹게 춤을 췄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했다”라고 ‘정년이’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라미란은 “여성 국극 자료를 보기 전에는 올드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현재의 뮤지컬, 오페라의 구조를 가졌더라. 대중의 마음을 훔칠만한 소재까지 있더라. ‘정년이’ 드라마로서 공연을 만들 때 정말 세련되게 했다. 드라마가 방영되면 무대 요청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여러분들은 이제 별천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볼 맛’을 기대케 했다.
끝으로 김태리는 “웹툰 속 캐릭터와의 싱크로율보다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의 마음가짐을 가지며 연기를 했다. 드라마 자체만으로도 원작 팬들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정은채는 “신선한 소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성장통, 다양한 관계성이 주는 재미 등이 있다”라고 시청 주안점을 귀띔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오는 10월 12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10일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첫 방송 기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지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가 참석했다.
앞서 ‘정년이‘는 MBC 채널 편성을 논의하다 tvN으로 편성됐다. 지난 9월, MBC는 “‘업무상 성과물 도용으로 인한 부정경쟁방지법위반 및 계약교섭의 부당파기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근거로 제작사 재산에 가압류를 신청했다. 법원 역시 MBC의 청구가 이유있다고 판단, 가압류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라고 제동을 걸었다.
이에 ’정년이‘ 제작사 측은 “MBC의 가압류는 법원의 확정적 판단이 아니라 단순 보전처분으로, 제작사들의 입장 소명 기회 없이 MBC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잠정 결정이다“라고 반박, ”가압류 결정은 방송과 무관하여 방송 일정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MBC는 제작사들과 ’정년이‘와 관련된 구두합의를 포함 어떠한 계약도 체결한 사실이 없고, 제작사는 명시적인 편성확정을 고지 받은 적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의 이야기다. 시골에서 올라온 정년이가 배우로서 성장하는 내용이다”라며 “원작의 부용이 캐릭터가 삭제됐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내가 합류하기 전부터 이뤄졌고 원작 작가와 상의하는 과정에서 12부작 안에서 집중해야할 이야기를 논의했다. 원작을 안 본 시청자도 있지 않나.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최대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 1950년대에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 현대인들과 다르지 않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그렸다”라고 연출의 방향을 설명했다.
’여성 국극‘이라는 소재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옷소매 붉은 끝동‘ 정지인 감독을 필두로 배우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특별 출연하는 문소리(서용례 역), 이덕화(공선 부 역) 등 탄탄한 배우진이 의기투합했다.
김태리는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 윤정년으로 분해 열연한다. 신예은은 노래, 춤, 연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초엘리트 연구생 허영서 역을 맡아 김태리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라미란은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으로 분해 무게감을 더하고 매란국극단 간판 스타 문옥경 역의 정은채와 서혜랑 역의 김윤혜도 존재감을 빛낼 예정이다.
이어 “드라마화될 줄 모르고 웹툰 ‘정년이’를 접했었다. 당시, 이상하게 내 얼굴과 내 말투로 읽히더라. 나중에 보니 ‘아가씨’ 속 나를 모티브로 하셨다더라. 영광이었다”라며 “출연을 결심한 순간부터 소리 연습을 시작했다. 목포 전라도 사투리, 무대 연기 등을 공부했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돌아봤다.
신예은은 “처음 대본을 보고 준비할 부분이 많아서 부담스러웠지만, 좋은 대본, 출연 배우들 덕분에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성장하고 나아지는 내 모습과 극 중 캐릭터의 성장이 동반돼 작품하길 잘했다 느꼈다. 소리 연습을 하다보니 목이 많이 쉬었다. 낮은 저음이 매력적이라 나름대로 괜찮았다”라고, 라미란은 “여성 국극이 배경이 되는 게 아니라, 배우의 이야기-드라마 속 다양한 공연-그 공연을 심도있게 만드는 연출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예술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인물을 연기한다. 대쪽같은 카리스마라는 설정은 나와 다르지만, 예술에 대한 날카로운 관점은 공통점이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정은채는 “큰 변신을 하고 싶었는데 운명처럼 만났다. 외형적인 변화에도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 당대 최고의 국극 스타 역할을 맡았다. 무대 연기, 노래, 춤, 악기 연주 등을 걸음마 배우듯 연습했다. 무대 위에서는 완성형 캐릭터라 그에 걸맞는 무대 장악력을 여유롭게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김윤혜는 “안 할 이유가 없는 라인업이다. 원작 웹툰도 완성도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참여만으로도 영광이다. 촬영하면서도 이런 드라마는 세상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 실감했다. 영광이다. 당대 최고의 춤꾼 역할이라 지겹게 춤을 췄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했다”라고 ‘정년이’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김태리는 “웹툰 속 캐릭터와의 싱크로율보다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의 마음가짐을 가지며 연기를 했다. 드라마 자체만으로도 원작 팬들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정은채는 “신선한 소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성장통, 다양한 관계성이 주는 재미 등이 있다”라고 시청 주안점을 귀띔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오는 10월 12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