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다 BTS 오셨네’ 전 세계가 축하한 제이홉 전역(Feat.진)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17일 강원 원주 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전역하며 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원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건강하게 돌아왔습니다, 충성!”

이제 ‘정호석 병장’이 아닌 ‘BTS 제이홉’의 시간이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이 1년 6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17일 드디어 글로벌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4월 18일 입대해 강원 원주 육군 제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조교로 복무해온 그는 이날 오전 10시 5분경 전역 신고를 한 뒤 위병소를 나섰다. 부대 입구에 운집한 취재진과 팬들 앞에 선 예비역 제이홉은 우렁찬 목소리로 경례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17일 강원 원주 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전역하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원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6월 제대한 멤버 진이 건넨 커다란 꽃다발을 품에 안은 그는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팬들의 응원 덕분에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며 팬덤 ‘아미’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이어 “뜨거운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라를 위해 늘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에게도 관심과 응원 보내 달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진은 그런 제이홉의 곁에서 방송사 마이크 더미를 손수 들어주는 등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17일 강원 원주 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전역 후 아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원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제이홉의 전역 순간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 언론 매체까지 실시간으로 다루면서 방탄소년단의 식지 않은 글로벌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대부분 ‘아미’들은 “방문을 삼가 달라”는 소속사의 공지에 따라 부대 인근에 제이홉의 얼굴이 새겨진 애드벌룬과 ‘기쁘다 호비 오셨네’ ‘축 전역 꽃길만 걷자’ 등 응원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설치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일부 팬들은 현장을 찾는 대신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있는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으로 모여들어 주변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제이홉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과 그의 전역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래핑된 대형 버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이처럼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돌아온 제이홉은 곧바로 ‘BTS 행보’를 재개해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는 이날 부대 앞에서부터 진과 자체 콘텐츠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역 직후 군복도 벗지 않은 채 곧장 하이브 사옥부터 방문해 팬 커뮤니티 위버스의 라이브 바송을 진행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17일 강원 원주 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전역하며 취재진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원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그는 방송에서 “어떤 활동을 꾸려나갈지는 어느 정도 정해졌다. ‘병장 정호석’이 아닌 BTS 제이홉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활발한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제이홉의 인생 ‘테이크 쓰리’(Take Three·제3장)가 시작됐다”면서 “기다려준 아미들에게 곰신(고무신)이 아닌 ‘꽃신’을 신겨 꽃길을 걷게 해주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진과 제이홉이 전역하면서 방탄소년단은 ‘복귀 카운트다운’에 들어선 인상이다. 슈가, RM, 뷔, 지민, 정국 등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5명의 멤버들은 내년 6월 군 복무를 마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완전체 활동은 2025년 하반기로 점쳐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