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성, 특별히 뭘하지 않아도 든든한 이 시대 아버지 (조립식가족)

입력 2024-11-08 0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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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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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성이 묵직한 여운을 선사한다.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극본 홍시영 연출 김승호)에서 세 청춘의 지붕 같은 아버지 김대욱 역을 맡은 최무성의 존재감이 든든함을 더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10여 년 전 가족과 함께 해동시에 내려온 김대욱은 아내가 딸을 잃은 괴로움을 온몸으로 드러내는 동안 속내에 상처를 묻고 묵묵히 감내해왔다. 그는 가족을 위해 서울에서의 지위까지 내려놓고 해동으로 이사까지 감행하며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썼으나 아내는 자식을 잃은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버렸다. 그렇게 김대욱은 또다시 찾아온 이별 앞에 아들 김산하(황인엽 분)와 둘만 남겨졌지만 이웃집 윤정재(최원영 분) 부녀를 만나면서 특별한 가족을 형성하게 됐다.

여기에 엄마의 부재로 남겨진 강해준(배현성 분)까지 가족이 되면서 김대욱에게는 챙겨야 할 식구들이 더 늘어났다. 이에 김대욱은 윤정재와 함께 10년 동안 세 아이의 아버지로 성실하게 살아왔다.

특히 아이들이 먹고 입는 것을 살뜰하게 챙기는 일을 윤정재가 담당하고 반대로 김대욱은 우직하게 가족의 울타리를 지켜냈다. 김산하와 강해준이 윤주원을 지키느라 친구들과 한바탕 싸워 경찰서에 왔을 때도 경찰이라는 위치를 이용해 자식들을 두둔하기는커녕 꼭 처벌하라고 혼쭐을 내기도 했다. 아이들을 위해서 단호할 땐 망설임 없는 김대욱은 늘 다정한 윤정재와 딱 맞는 균형을 이루며 가정 내 안전과 평화를 도모해왔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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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런 김대욱이 허물어지는 것 역시 가족 때문이었다. 10년을 곁에서 울고 웃는 순간들을 함께하며 더없이 친밀한 동반자가 된 윤정재가 강해준의 친부 양동구(이종혁 분) 때문에 힘들어하자 대신 나서서 소금을 뿌려 액땜을 해주는 등 사이다 대처로 통쾌함을 안겨줬다. 뿐만 아니라 윤정재와 맥주 값을 가지고 투닥거리기도 하고 반찬 투정을 일삼는 등 귀여운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렇게 최무성은 현실에서 본 듯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공감대를 자극하는 한편 가끔 튀어나오는 돌발 행동을 통해 반전 매력을 선사 중이다. 여기에 말수는 적어도 한결 같이 아이들 곁을 묵묵하게 지키고 선 김대욱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최무성의 연기가 주목받고 있다.

‘조립식 가족’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0분 2회 연속 방영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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