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PD 섭외에 ‘스타 리액션’까지…MV, 튀어야 산다!

입력 2024-11-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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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가 또 하나의 ‘작품’이 됐다. 가수 김동률은 배우 김무열과 이영아를 내세워 사계절을 담은 ‘산책’ 뮤직비디오를 냈고, 박진영은 ‘대세배우’ 차주영과 첩보액션 장르를 소화할 뿐 아니라 배우 이병헌과 ‘리액션 영상’까지 찍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뮤직팜·JYP엔터테인먼트

뮤직비디오가 또 하나의 ‘작품’이 됐다. 가수 김동률은 배우 김무열과 이영아를 내세워 사계절을 담은 ‘산책’ 뮤직비디오를 냈고, 박진영은 ‘대세배우’ 차주영과 첩보액션 장르를 소화할 뿐 아니라 배우 이병헌과 ‘리액션 영상’까지 찍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뮤직팜·JYP엔터테인먼트

‘도깨비’ 감독 연출, 촬영 기간 1년, ‘007 첩보액션’….

이제 뮤직비디오도 튀어야 산다. 백지영, 김동률, 박진영 등 베테랑 가수들이 저마다 실험적 뮤직비디오를 내놔 화제다. 케이(K)팝 안팎에서 뮤직비디오가 음악을 전하는 수단을 넘어 가수의 개성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작품’으로 여겨지면서 관련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가수 백지영. 사진제공|트라이어스엔터테인먼트

가수 백지영. 사진제공|트라이어스엔터테인먼트

12일 스포츠동아 취재 결과, 백지영은 12월 2일 발매하는 새 음반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케이(K) 드라마 열풍’ 주역인 이응복 감독에게 맡겼다. 이 감독은 KBS 2TV ‘태양의 후예’, tvN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리즈 등을 글로벌 히트시켜 ‘안방극장 히트메이커’로 통한다.

이응복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응복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특히 이 감독의 뮤직비디오 연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케이팝 팬덤뿐 아니라 국내외 드라마 팬들 관심까지 쏠리고 있다.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백지영이 기념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차별화된 뮤직비디오를 내놓기로 하고 이 감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지영은 이 감독 연출작인 ‘미스터 션샤인’ OST ‘씨 유 어게인’을 가창한 인연도 있다.

그런가 하면 김동률은 지난달 27일 발매한 신곡 ‘산책’ 뮤직비디오에 실제 사계절을 온전히 담아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보통 며칠 내로 촬영이 이뤄지는 뮤직비디오로선 파격적으로 1년이란 시간을 쏟아 한 편의 단편영화 같은 작품을 완성했다.

가수 김동률. 사진제공|뮤직팜

가수 김동률. 사진제공|뮤직팜

김동률은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든 결과물을 다르다”는 신념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전작 ‘답장’ 뮤직비디오를 만든 김선혁 감독과 함께 해당 프로젝트를 직접 추진했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 김무열, 이영아도 그의 소신에 공감해 겨울 눈밭, 가을 단풍 등 계절의 변화를 화면에 생생하게 그렸다.

박진영은 첩보액션 영화를 방불케 하는 뮤직비디오에 ‘초호화 리액션’ 영상까지 내놨다. 그는 신곡 ‘이지 러버’(Easy Lover)를 배경으로 배우 차주영, 이이경과 주연한 첩보물 스토리의 뮤직비디오를 4일 선보였다. 차주영의 화려한 ‘맨몸 액션’과 차량 폭파 장면 등이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수 박진영. 스포츠동아 DB

가수 박진영. 스포츠동아 DB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진영은 배우 이병헌과 차태현, 김하늘 등 톱스타들과 함께 영상을 시청하는 과정도 유튜브 채널로 공개했다. 이병헌이 박진영에게 연기 지적을 하며 “네가 뮤지션을 선택한 게 잘한 선택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이 신선한 웃음을 자아내며 35만 뷰를 훌쩍 넘겼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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