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거나 나쁜 동재’ 이준혁 “차기작은 로맨스…시체 없으니 신기해” [DA:인터뷰③]

입력 2024-11-1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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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커리어를 보다 보면 또라이들만 가득 차 있어요. 큰 변주가 아닌가 싶어요”

배우 이준혁이 로맨스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5일 이준혁은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준혁은 좋거나 나쁜 동재의 목표치가 있었냐는 질문에 “마니아들이 찾는 식당 같은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수덮밥이나 두리안같이 강한 향신료가 잔뜩 들어간 느낌. 일반 방송에선 그런 걸 보기 힘들지 않냐. 마니아들이 생긴 거 같아 다행이다. 나랑 같은 입맛의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게 좋다. 약간의 안도감도 든다”고 말했다.

좋거나 나쁜 동재 속 동재와 비밀의숲의 동재를 다르게 표현하려고 한 점이 있었을까. 이준혁은 “시즌 1의 동재는 악역으로서의 역을 수행했어야 했다. 사실 비밀의숲의 동재는 감춰져있다. 그런데 좋거나 나쁜 동재 속 동재는 다 드러내져있다. 심지어 내 마음속의 소리까지도 들린다. 이번 동재는 재즈처럼 상대방의 연기에 다 반응해 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답했다.

FT팀에 들어간 동재가 조병건 뒷조사를 해봤듯이 황시목 뒷 조사도 해봤을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이준혁은 “동재가 황시목 뒷조사는 안 해봤을 것 같다. 황시목이 뭐가 나올까? 병건이는 재미로 했을 거다. 만약 병건이가 요만큼이라도 나왔으면 얼마나 갑질하려 했을까. 병건이 캐릭터가 참 매력 있다. 사람들이 좋아해 준거 같아서 다행이다. 만약 동재가 아니었으면 조병건 역할을 해 보고 싶었다. 근데 봉식이만큼 못할 거 같다. 너무 잘 어울린다”며 조병건 역의 현봉식을 칭찬했다.

이어 이준혁은 최근 조승우가 출연한 연극 ‘햄릿’보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하기도. 그는 “(남주혁과) 따로 갔는데 우연히 만났다. 승우형 한테 ‘공연 잘 봤다. 연기를 어떻게 그렇게 잘 하냐’고 문자를 보냈다. 승우형은 바빠서‘좋거나 나쁜 동재’를 못 봤다고 한다. 연극이 끝나면 보겠다고 하더라. 티켓은 내가 구매해서 갔다”며 여전한 우정을 드러냈다.




최근 SBS ‘나의 완벽한 비서’, 넷플릭스 ‘광장’, ‘레이디 두아’, 영화 ‘소방관’, 왕과 사는 남자‘ 등 많은 작품을 연달아서 촬영한 이준혁.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을까. 그는 “일단 몸이 무리를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긴 한다. 그래서 새로 생긴 취미가 재활이다. 어깨가 나가서 어깨 치료를 받는데 진짜 재밌다. 사회에서는 박수받기 어렵지 않냐. 그런데 이건 어깨만 올려도 ‘회원님 잘하시네요’ 라며 박수를 받는다. 진짜 추천한다. 내 몸을 위한 운동이니까 재밌다. 지금 재활신봉자다”고 웃으며 답했다.

내년 1월 첫 방송하는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 대한 기대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이준혁은 “제 팬분들이라면 아실 텐데 제 커리어를 보다 보면 또라이들만 가득 차 있을 거다. 이 드라마가 큰 변주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독특한 걸 좋아해서 독특한 걸 하다 보니, 정작 필모가 독특하지 않더라. 오히려 ‘나의 완벽한 비서’가 시체도 없고 피도 없어서 저한테 너무 독특한 세계로 느껴졌다. 기분이 진짜 이상하더라. 대본에 살인 사건이나 폭력도 없다. 문득 되게 신기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혁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의 밀착 케어 로맨스다. 배우 한지민과 호흡을 맞춘 로맨스로, 오는 1월 3일 첫 방송된다.

한편 tvN 드라마‘비밀의 숲’ 시리즈의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장편 스핀 오프 첫 주자로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 수 1위를 기록하며 시작부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여기에 지난 12일 월화극 동시간 1위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에이스팩토리·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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