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7일 마지막 화를 공개한 ‘강남 비-사이드’는 글로벌 OTT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디즈니+ TV쇼 월드와이드 최고 순위 2위까지 오르며 전지구적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앞서 에피소드 1, 2화 공개 직후 곧바로 9위로 진입한 뒤 불과 3주 만 2위까지 급상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국내에서 제작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가 이 차트 톱10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여름 공개된 ‘무빙’ 이후 처음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폴, 대만 등에서는 꾸준히 TV쇼 부문 1위를 유지했다.
‘강남 비-사이드’는 좌천된 엘리트 형사(조우진)와 의문의 브로커(지창욱)가 강남의 밤을 장악한 범죄 카르텔을 추적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로, 배우들의 열연과 매력적인 캐릭터, 속도감 있는 전개 등에 힘입어 이런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서울의 ‘강남’을 배경으로 해 극의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전 세계 최대 영화·드라마 데이터베이스인 IMDb의 한 이용자는 “2024년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다. 특히 이야기의 배경을 강남으로 택한 건 대단한 선택”이라면서 화려한 도시 뒤에 감춰진 진실이란 테마에 흥미로워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연루돼 케이팝 팬들에게도 충격을 안겼던 ‘버닝썬 사건’을 언급하며 “실제 강남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듯한 스토리가 마음에 든다. 줄거리와 캐릭터도 독특하다”고 했다.
앞서 드라마를 연출한 박누리 감독은 실제 강남 일대에서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호평의 근간이 되는 ‘강남이란 지역적 특징’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설명했다.
박 감독은 “강남은 생활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시기와 질투를 불러 일으키는 공간 또 어떤 지역을 뛰어넘는 화려함의 상징”이라며 “그런 화려함을 밝히기 위한 이면의 어두움에 대해 조명하고 싶었다. 화려함과 더불어 뒷골목의 리얼함, 이곳에 종사하는 여러 직업도 사실적으로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