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가 안방극장으로 ‘주 무대’를 옮겼다. 현재 방송 중인 tvN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에서 액션 연기를 펼치고 있는 멤버 유리에 이어 수영과 윤아가 내년 tvN ‘금주를 부탁해’와 ‘폭군의 셰프를 각각 주연한다. 사진제공|tvN·사람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안방극장에 ‘소시 천하’가 펼쳐진다.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이들이 일제히 주연작을 내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유리와 수영, 윤아 등이 그 주인공. 드라마에서 각각 형사, 정비사, 요리사 등 전문직 캐릭터를 맡고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유리가 먼저 안방극장을 선점해 공략 중이다. 방영 중인 tvN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을 흥행으로 이끌고 있다.
가석방 제도를 악용하려는 재소자에 맞서 싸우는 이들을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에서 유리는 광역수사대 형사 안서윤 역을 맡고 ‘물 만난 고기’처럼 뛰어다닌다.
이번 캐릭터를 위해 8kg이나 증량했을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드러낸 유리는 ‘광수대 에이스’란 별명처럼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뒤이어 수영이 나선다. 그는 내년 초 방송 예정인 tvN 화제작 ‘금주를 부탁해’에 출연한다.
‘금주를 부탁해’는 지극히 상식적인 애주가라 자평해온 한 여성이 술보다 끊기 힘든 보건소의사와 재회해 금주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앞서 ‘지극히 상식적인 알코올 중독자’란 가제로 알려졌다 최근 제목을 바꿨다.
인기 시리즈 ‘막돼먹은 영애씨’의 대본을 쓴 작가들이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 수영은 평소 자동차를 좋아해 대기업 공채에 지원, 여자 정비사가 된 한금주 역을 맡았다. ‘남자보다 술 잘 마시는 여자’라 불리던 그에게 ‘알코올 중독자’란 별칭이 붙자 이름처럼 ‘금주’에 도전하는 캐릭터다.
수영의 평소 솔직하면서도 화끈한 성격이 그대로 투영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 역은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먼저 남다른 호흡을 과시한 공명이 맡는다.
윤아도 ‘킹더랜드’ 흥행 이후 2년 만에 돌아온다. tvN 새 드라마 ‘폭군의 셰프’를 통해 시간 여행을 떠난다. 이번 드라마는 ‘흥행 퀸’ 윤아와 ‘별에서 온 그대’ ‘밤에 피는 꽃’ 등을 히트시킨 장태유 PD가 만났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로맨스 판타지 장르인 드라마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동시에 미식가인 왕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뛰어난 요리 솜씨를 자랑하는 셰프 역에 도전한다. ‘폭군’인 왕은 ‘더 글로리’에서 악랄한 악역을 선보인 박성훈이 맡아 알콩달콩 로맨스 케미를 과시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