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깨고 날개 단 나문희” …‘나야, 문희’ 영화계 AI 활용의 순기능

입력 2024-12-1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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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나문희가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나야, 문희’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나야, 문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이자 밈 트렌드를 이끄는 배우 나문희의 국내 최초 AI 무한 데뷔 유니버스를 그린 작품. 오는 24일 개봉한다. 2024.12.1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나문희가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나야, 문희’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나야, 문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이자 밈 트렌드를 이끄는 배우 나문희의 국내 최초 AI 무한 데뷔 유니버스를 그린 작품. 오는 24일 개봉한다. 2024.12.11. jini@newsis.com

‘팔순의 배우’ 나문희가 다섯 편 단편영화를 동시에 내놓는다. 그가 체력과 시간적 한계를 깨고 한 번에 여러 편 영화를 선보일 수 있는 비결은 AI(인공지능)에 있다. 5명의 감독이 100% AI로 완성한 단편영화 프로젝트 ‘나야, 문희’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24일 개봉되는 ‘나야, 문희’는 나문희를 주인공으로 하는 AI 단편영화 공모전에 접수된 47편 작품 중 수상작 다섯 편을 한 데 묶은 프로젝트로다. 나문희는 ‘상상초월 무한 데뷔’란 주제 아래 제작된 ‘두 유 리얼리 노우 허’(정은욱 감독), ‘쿠키게임’(박원표 감독), ‘나문희 유니버스’(유지천 감독), ‘지금의 나, 문희’(원경혜 감독), ‘산타 문희’ 등 다섯 영화에서 우주인, 바이커, 모나리자, 산타 등 모습을 오가는 ‘한계 없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영화 속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나문희는 “가만히 있으면 뭐 하냐. 죽을 날만 기다리는 것보다 사는 날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움직이는 건 좋은 일”이라며 “(나이가 드니)이제 내가 몸이 자유롭지 않은데 영화에선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니까 너무 좋았다. 내가 실제로 가보지 않은 곳에 가서 앉아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했다.
사진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사진제공|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AI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 엠씨에이 박재수 대표 설명에 따르면 ‘나야, 문희’는 딥페이크 방식으로 스타 모습을 구현한 불법 영상물 제작 등 AI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가 만연한 가운데, “합법적으로 스타의 디지털 IP를 확보”해 비교적 낮은 제작비로 무궁무진한 창의적 활동을 추구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앞서 AI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AI를 활용한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잇달아 제작되고 있지만, 등장 인물 대부분은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캐릭터’로 제작됐다. ‘나야, 문희’처럼 실제 유명 배우를 주인공으로 한 AI 영화 제작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드문 사례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대부분 스타 배우가 디지털 IP 사용 등에 대한 우려로 자신의 IP를 AI 영화 속에 활용할 “도전의 기회”를 주고 있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이런 기회를 준 배우 나문희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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