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수상한 그녀’ 70대→20대된 김해숙·정지소, 대면 엔딩 [TV종합]

입력 2024-12-19 0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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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방송 캡처

사진 제공: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방송 캡처

‘수상한 그녀’가 첫 회부터 원작 영화와는 또 다른 전개를 보여줬다.

지난 18일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 1, 2회에서는 20대로 변한 오말순(정지소 분)의 유니스 엔터테인먼트 입성기가 펼쳐지며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1회 시청률은 3.9%(전국 가구 기준, 닐슨 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수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70대 오말순(김해숙 분)은 어린 시절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들에게 노래 프로그램 출연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딸 반지숙(서영희 분)은 망신당할 일이 있냐며 그녀를 말렸고, 남편 최민석(인교진 분)과 딸인 최하나(채원빈 분)는 두 모녀의 팽팽한 신경전에 눈치만 봤다. 지숙의 말림에도 불구하고 말순은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방송국을 방문, 그곳에서 과거 인연이 있던 김애심(차화연 분)을 마주했다. 그녀를 보자마자 흔들린 말순은 결국 ‘노란 샤쓰의 사나이’의 무대를 망쳤다.

그런가 하면 하나는 지숙에게 수능 포기 선언을 했고, 두 사람의 대치를 목격한 말순은 하나의 편만 들었다. 이에 지숙은 말순에게 “난 그렇게 안 키우셨잖아요. 감싸기는커녕 조금만 잘못해도 애비 없는 거 티 내면 안 된다. 무섭게 잡으셨잖아”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선사했다.

지숙과 대판 싸운 뒤 그 길로 집을 나와 의문의 택시를 타게 된 말순은 어느 한 사진관 앞에 도착해 그곳에서 영정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은 후 눈을 떠 거울을 보게 된 말순은 자신의 젊어진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지르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이 진짜인지 확인을 해보는 등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갔다.

20대로 돌아간 말순(정지소 분)은 새 옷을 구매했고, 자신의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고 싶다는 옷 가게 사장님의 요청을 허락했다. 같은 시각, 사라진 연습생 에밀리(정지소 분)로 인해 난감해하던 유니스 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 대니얼 한(진영 분)은 한 옷 가게 SNS에 올라온 말순의 사진을 보고 바로 그곳으로 향하고 그녀의 행방을 찾았다.

한편 말순은 과거 어린 시절 자신이 아르바이트했던 가게인 로얄싸롱을 우연히 발견했다. 하지만 그녀는 과거와 다르게 완전히 변해버린 가게의 모습과 익숙하지 않은 키오스크 주문 방식에 당황했고 그곳에 공연을 하러 와있던 손녀 하나의 도움을 받게 됐다.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하나를 발견한 말순은 그녀에게 접근, 말순 할머니 친구의 손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오갈 데 없었던 말순은 하나를 붙잡고 함께 노래방을 가고, 이후 대니얼 또한 옷 가게 사장의 증언으로 말순을 따라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말순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게 된 대니얼은 3개월 전의 에밀리를 떠올렸다. 똑 닮은 말순과 에밀리의 얼굴이 극의 호기심을 높였다.



이후 말순은 대니얼과 대면하게 됐고 자신에게 아는 척하는 그를 경계했다. 에밀리와 똑같이 생긴 그녀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자 대니얼은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대니얼은 말순에게 에밀리의 오디션 영상을 보여줬다. 말순은 자신과 같은 얼굴의 에밀리를 보고 깜짝 놀라며 향후 시작될 이야기에 기대감이 더해졌다.

다음날 유니스 엔터를 찾아간 말순은 자신이 에밀리라고 확신에 찬 대니얼에게 “만약 내가 가짜라면? 당신이 찾는 에밀리가 아니라면?”이라고 질문했다. 바로 그때 전혀 다른 스타일의 말순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70대 말순과 젊어진 20대 말순이 서로를 마주하는 엔딩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폭발시키며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이렇듯 ‘수상한 그녀’는 동명의 원작 영화와는 달리 여성 3대 서사, 아이돌 그룹의 등장, 젊은 말순과 늙은 말순이 한 공간에 등장하는 새로운 스토리로 첫 방송부터 전 연령층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3회는 오는 25일(수)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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