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tvN
지난 12월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연출 윤상호/극본 박치형) 최종회에서는 이한신(고수 분), 안서윤(권유리 분), 최화란(백지원 분)이 오정그룹 지명섭(이학주 분), 지동만(송영창 분)의 모든 죄를 밝히고 권선징악 엔딩을 맞이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한신’ 최종회는 유료 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평균 5.8%, 최고 6.8%, 수도권 기준 평균 4.8%, 최고 5.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로써 ‘이한신’은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12회 연속 케이블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평균 시청률 기준 올해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중 2위에 해당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이한신은 최원미(황우슬혜 분)를 통해 지동만과 지명섭의 치명적인 악행을 폭로할 증거 영상을 확보했다. 지동만-지명섭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그는 이 영상을 빌미로 그들의 새로운 악행을 이끌어내며 안서윤으로 하여금 현장에서 이들을 체포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지명섭이 사망하고, 오정그룹의 각종 악행을 도맡아 실행한 비서실장 손응준(김영웅 분)도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오열하는 지동만에게 이한신은 “당신들이 저지른 악행의 대가를 받게 된 것”이라며 냉철한 메시지를 던졌다.
지동만은 살인 및 범죄 은닉 교사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손응준 역시 교도소에서 죗값을 치르게 됐다. 이와 함께 천수범(조승연 분)의 재심도 무죄로 결판이 났다. 안서윤은 동생 안다윤(김예나 분) 사망 사건의 모든 진실을 밝히고 1계급 특진을 했으며, 최화란은 오정캐피탈을 인수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장학 재단을 설립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가석방 심사관 자리를 내려 놓은 이한신은 변호사로서 약자의 편에 서는 걸 선택하며 현실판 히어로의 계속되는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한신’은 ‘가석방 심사관’이라는 신선한 직업군을 내세워, 매회 현실적인 사건들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 고수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이한신의 유쾌함과 법조인의 진중함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 등 배우들의 열연도 극의 몰입을 더했다. 특히, 이학주의 섬뜩한 빌런 연기는 긴장감을 극대화했다는 평이다.
‘죄를 지은 사람은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메시지가 극 전반을 관통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안겼다. 윤상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속도감 있는 전개는 12회 내내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