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비극은 왜 찾아왔나? (궁금한 이야기)

입력 2025-01-03 0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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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경, 대한민국에 비극적인 참사가 발생했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B737-800)가 불명의 이유로 무안 국제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충돌 후 폭발했다. 전체 탑승객 181명 중 현장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 전원 사망.

대체 어쩌다 이런 비극이 일어난 걸까?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오전 8시 57분 관제탑은 해당 여객기에 ‘조류 충돌’ 경고를 했다. 그로부터 2분 뒤 조종사의 ‘메이데이’ 구조 요청이 있었고, 9시 3분경 여객기가 항공기 착륙을 도와주는 설비인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과 충돌하며 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밖에서 쾅쾅쾅 소리가 나더라고요. 이상하다 싶어서 그냥 나갔죠. 평소에는 그 소리가 안나거든요.”

“그냥 쳐다보고 있었을 때는 끽끽끽끽 이런 소리가 들리면서 불꽃이 보였었죠.”

- 목격자 이근영 씨

사고의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착륙 당시 새가 기체에 부딪히는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거나, 철근 콘크리트 소재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의 둔덕이 사고의 규모를 키웠다는 의견 등이 그것이다. SBS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은 이러한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다수의 전문가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여객기 노후화와 항공사의 정비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로 사고 다음날, 제주항공의 동일 기종 여객기가 랜딩 기어 이상으로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제주항공 측은 제작진에게 정비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확한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예단할 수 없는 상황. 국토교통부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 규명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참담하죠. 참담해요. 누구의 잘못인지는 모르겠지만 사고가 밝혀질지라도 이런 사고는 안 나야 하는데.”



“이 상황 자체가 믿어지지 않아요.”

- 유가족


한편 갑작스러운 사고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수습과 대응 절차를 기다리는 중이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에 대한 규명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가족들의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잃게 한 이번 항공기 폭발 사고, 사고의 원인에 대한 진실 규명은 시간이 더욱 걸릴 것으로 보이면서 대한민국은 큰 슬픔에 잠겨있다.

대체 이날 사고는 왜 일어나게 됐던 것이고, 피해 규모를 줄일 수는 없었는지에 대해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짚어본다. 오는 3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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