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보기

‘태양처럼 뜨겁게’ 태양 콘서트

입력 2025-02-02 18:07:5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태양이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월드 투어 ‘더 라이트 이어(THE LIGHT YEAR)’ 앙코르 공연을 펼쳤다.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태양이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월드 투어 ‘더 라이트 이어(THE LIGHT YEAR)’ 앙코르 공연을 펼쳤다.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밤에 뜬 태양’은 강렬하고 뜨거웠다.

노래, 안무, 그 모든 것이 ‘전형’(典型)이라 표현해도 무방할 레전드의 귀환이었다. 케이(K)팝 대표 퍼포머 빅뱅 태양이 1일과 2일 이틀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더 라이트 이어’(The Light Year) 앙코르 공연을 가졌다. 회당 1만7000석 이상 2회 객석을 가득 채우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고, 태양은 ‘태양답게’ 콘서트의 모범이란 이런 것임을 ‘시전’하듯 그야말로 완벽 무대를 펼쳐 보였다.

R&B 스타일로 안부를 전하는 특유의 인사 법과 가죽 재킷만 걸친 근육질 몸매도 여전했다. 오히려 2025년의 태양은 보다 노련 해지고 여유가 넘쳤다. 솔로 가수로서 쌓아온 성공적 커리어는 이날 공연의 세트리스트에 그대로 묻어났다.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로 시작, ‘눈, 코, 입’ ‘나의 마음에’까지 그야말로 ‘거를 타선 없는’ 23곡을 쉼없이 쏟아냈다.

1일 기준 공연의 백미는 게스트로 참여한 ‘빅뱅 완전체’의 축하 무대였다. 빅뱅 막내 대성으로 포문을 연 스페셜 스테이지는 지드래곤의 등장으로 정점을 찍었고, 지난 해 말 태양 포함 3인이 내놓은 새 노래 ‘홈 스위트 홈’ 합동 공연으로 갈무리됐다.

노래 실력에 정비례하는 입담 소유자가 된 대성은 이날 “지 드래곤이 3월 국내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는 ‘단독감 뉴스’를 전했는가 하면, “생애 최초”라며 매니큐어 칠한 손톱을 들어 보이곤 “지드래곤이 대기실에서 해줬다” 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 공연을 시발로 아시아 지역을 돌며 글로벌 팬들을 만난 태양은 이번 앙코르 콘서트를 시작으로 올해도 글로벌 투어 일정을 소화한다. 투어 정점을 찍을 이번 국내 앙코르 콘서트는 더 많은 팬들과의 교감을 위해 관객 규모를 확대한 만큼, 더욱 웅장하고 볼거리 넘치는 공연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태양은 지난 2023년 ‘바이브’(Vibe), ‘슝!’ (Shoong!), ‘나의 마음에’(Seed) 등 다채로운 수록 곡들로 채운 2번째 미니 앨범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를 발매하며 꾸준히 음악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발매된 GD의 컴백 타이틀곡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에 피처링으로도 참여, 변함없는 우정을 보여준 것은 물론 음원 차트 또한 제패하며 ‘레전드’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0 / 300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