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성격만큼이나 ‘화끈’하다. 돌려 말하거나 애써 숨기려고 하지 않는다.

조민수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며 “사실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고 꺼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3월 3일부터 방송하는 ENA 새 드라마 ‘라이딩 인생’에서 전혜진의 친정엄마이자 손녀딸을 둔 할머니로 등장한다.

드라마는 ‘워킹맘’인 주인공이 ‘싱글맘’이었던 친정엄마에게 딸을 학원에 데려다주는 ‘라이딩’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가족물이다.

극중 조민수는 정은의 어머니이자 대학병원 아동 미술치료사 윤지아 역할을 맡았다. 얼떨결에 대치동에 입성한 지아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손녀를 가르치면서 엄마들 사이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그는 첫 방송을 앞두고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사실 처음에는 (역할이) 내키지는 않았고, 난 아직 할 게 많은데 벌써 할머니 연기를 해야하나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지아의) 나이대는 내가 경험하지 못했고 거북했다. 제게는 힘든 역할인데 우리가 사람을 표현하며 사는 사람들이지 않나. 어른들 이야기 들어보면 손주 육아가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할까 싶었다”면서 “하지만 하다 보니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아주 멋진 사람은 아니어도, 비루하지 않게 살고 적당히 정의롭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