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화가 권지안(솔비)가 2년 만에 개인전 ‘FLOWERS FROM HEAVEN’을 연다.
권지안은 11일부터 5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스페이스776에서 개인전 ‘플라워스 프롬 헤븐(FLOWERS FROM HEAVEN)’을 개최한다. 지난 2023년 열린 개인전 무아멤므(MOI À MÈME)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개인전으로, 신작 30여 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천국에 있는 아버지를 향한 애도의 서사를 넘어, 예술이 감각을 통해 사랑과 기억으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이다. 권지안은 언어로 온전히 포착할 수 없는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을 시각과 청각이 결합된 예술적 표현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권지안이 직접 부른 ‘Flower from Heaven’이라는 곡에서 출발한 바. 단어 없이 허밍으로만 이루어진 이 노래는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담아내며, 작가는 이를 회화적 요소로 변환하여 감각과 기억이 교차하는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했다.
권지안은 설치 작가이자 조각가인 신예진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공간 구성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권지안이 표현하는 생명력 가득한 평화로운 풍경 속 허밍과, 신예진 작가가 자연에서 느낀 다양한 감각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오브제 ‘나무’는 사랑과 후회, 감사의 감정을 회화적 언어로 치환하며 전시 공간을 채운다.
스페이스776의 이종원 대표는 “권지안 작가가 캔버스에 담아낸 천국의 모습 속에서 관람객 각자가 자신만의 ‘허밍’을 흥얼거리며 감상하길 바란다”며, ”이 전시는 단순한 안부가 아닌, 상실을 넘어 지속되는 관계에 대한 성찰이자 감각적 대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지안은 오는 5월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리는 초대 특별 기획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권지안은 지난해 7월 신곡 ‘Monday Disco’를 발매하고 가수로도 활동했다. 당시 그는 3개월 만에 15kg을 감량했다고 밝히며 다이어트 비결로 꼬마 오이를 언급했다. 권지안은 “꼬마 오이를 가지고 다니며 아삭아삭 계속 씹었다. 야식으로도 초고추장에 오이를 찍어 먹으며 15kg 정도 뺐다”며 “사람을 진짜 많이 안 만났다. 많이 걷고 무조건 산책했다”고 털어놨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