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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아이유 “애순이 같은 엄마, 공감하며 눈물…남동생은 ‘누나 메소드’라고” [DA:인터뷰②]

입력 2025-04-02 1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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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아이유 “애순이 같은 엄마, 공감하며 눈물…남동생은 ‘누나 메소드’라고” [DA:인터뷰②]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가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아이유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인터뷰에서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내가 출연한 모든 작품을 통틀어서 가족들이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보여준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인생의 파도에 맞서 함께 삶이라는 모험을 해 나가는 ‘애순’과 ‘관식’의 일생을 사계절로 표현했다.

아이유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그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는 꿈 많은 문학소녀 ‘애순’을 맡아 ‘관식’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 박보검과 호흡을 맞췄다. 중년 시절의 ‘애순’은 문소리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아이유는 또한 ‘애순’과 ‘관식’의 맏딸 ‘금명’ 역도 소화, 1인 2역을 열연했다.

아이유는 “먼저 아버지는 취향이 확실하셔서 당신의 딸이 나오는 작품이어도 납득이 안 되거나 스타일이 안 맞으면 끝까지 보진 않으신다. 이번에는 아버지도 몰입해서 보시는 게 신기했다”며 “엄마는 내가 나오면 내 딸이 실수한 건 없는지 잘 했는지 위주로 보신다. ‘폭싹 속았수다’는 지금 4회차 관람 중이시다. 본인의 이야기로 공감하시기도 하는 것 같다. 두 번째 정주행부터 눈물이 나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남동생 은명(강유석)과 현실감 넘치는 케미스트리와 관련해 “실제 남동생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 투영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은명 역을 맡았던 강유석 씨와 현장에서 재밌게 만들어보고자 회의를 해봤다. 유석 씨도 누나가 있더라. 각자의 경험을 살려서 연기했다”며 “내 동생은 끝까지는 못 봤는데 쇼츠로 그 부분만 본 것 같더라. 메소드라고 짤막한 감상을 보내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유의 부모님은 관식-애순과 어느 정도 닮아있을까. 또 아이유는 딸 금명 역과 맞닿은 지점이 있을까.

아이유는 “우리 엄마도 애순이 같이 소녀스러우면서도 강인한 분이시다. 많은 일을 겪었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고 노력하는 분이다. 내가 우리 엄마 캐릭터를 사용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 부분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엄마의 사랑스러우면서도 강인하면서도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고 대하는 자세, 애순이 같은 모습을 보면서 나도 자라왔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투영된 것 같다”면서 “아버지는 관식이와 거리가 멀지만 그렇다고 ‘학씨’(부상길)는 아니다. 오히려 은명이과에 가깝지 않나 싶다. 독특하시다. 드라마를 보면서 스스로 관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는데 우리 아버지는 ‘나는 저렇게 대단한 남편이자 아빠는 아니다’라고 인정하셨다. ‘솔직하면 그게 어디야’ ‘그 모습도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가 금명이의 결혼식 장면을 보면서 우셨냐”는 질문에는 “안 우셨다. 눈물이 많이 없으시다. 나도 그 부분을 닮았다. 아버지는 아마 ST이실 것”이라고 대답했다.

금명과 관련해서는 “나도 어릴 때는 금명이처럼 틱틱거리는 모습이 있었던 것 같다. 애교 있게 하지는 못했는데 20대 중반을 넘어서는 노력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습관처럼 사랑한다는 말씀도 드리고 스킨십도 자주 하는 편이다. 자주 뵙고 친구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 내 입장에서 금명이를 볼 때는 언니의 마음으로 ‘아이구 말을 그렇게 하면 나중에 후회할 텐데’ 싶더라. 하지만 금명이를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그렇지 않은데 말이 자꾸 그렇게 나갈 수 있지’ 생각도 든다. 금명이의 그런 장면 직후에는 내레이션으로 철든 시점의 금명이의 후회가 반드시 나온다. 그렇게 입체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16부작으로 구성된 ‘폭싹 속았수다’는 매주 4회씩 공개된 가운데 지난달 28일 마지막 4막을 선보였다. 1막 공개와 동시에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한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3주차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하는 등 1막 공개 이후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상위권에 자리했다. 4막 공개 후에는 60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3위에 등극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볼리비아, 칠레, 모로코,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총 39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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