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신민아 “제안도 받아본 적 없는 악역, 다양한 장르 갈망”[인터뷰]

입력 2025-04-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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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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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와 신민아가 ‘끔찍한 악연’으로 얽혔다. 4일 공개된 이후 “올해의 스릴러”란 평가를 얻으며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을 통해서다.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여섯 인물 이야기를 그린 ‘악연’에서 두 사람은 각각 뺑소니 교통사고의 목격자와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외과 의사를 각각 연기했다. 극 중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두 인물은 지독한 인연으로 서로를 저주하게 되지만, 정작 두 배우는 현장에서 서로 연기에 “감탄했다”며 흐뭇한 연대를 보였다.

O“로코 아닌 스릴러? 다양한 장르 목말라”

로맨스 장르에서 주로 활약했던 ‘로코퀸’ 신민아는 이번 드라마에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버석버석하고 생기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그의 스릴러 장르 출연은 2020년 영화 ‘디바’ 이후 5년 만이다.

“물론 로맨틱 코미디 속 제 모습도 너무 사랑해요. 하지만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건 제 숙제이자 모든 배우의 환상 같아요. 늘 더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싶다는 갈망이 있죠.”

신민아가 연기한 의사 주연은 온갖 악인이 판치는 이번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선(善)’에 가까운 인물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위치’에 놓여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복수가 아닌 다른 선택을 하는 주연의 결말이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지만, 신민아는 “그게 바로 우리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라 힘줘 말했다.

“물론 장르 특성상 시원하게 복수를 하면 카타르시스가 있었겠죠. 감독도 그런 결말을 고려했다고 알고 있어요. 하지만 감독은 피해자인 주연이 가해자와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를 하거나 다른 사람을 해하는 결말을 경계했고, 저도 피해자인 주연을 지켜주고 싶었어요.”



O“꾸준한 기부 밝히는 이유는요”

아쉽게 이번 작품에서는 연기하지 못했지만 언젠가 끔찍하게 나쁜 행동을 하는 악역을 꼭 한번 연기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악역 너무 하고 싶어요. 빌런 캐릭터는 제안도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 사실 ‘악연’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나도 악한 사람인가?’ 하면서 신났었어요. 물론 주연도 매력적인 캐릭터지만요. 언젠가는 악역 기회가 꼭 오길 바라요.”

꾸준한 기부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매년 한림화상재단, 서울 아산병원 등에 의료비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산불, 수해 피해 등 사회적 재난 재난이 발생했을 때도 가장 먼저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그다. 특히 연인 김우빈과 기부 활동을 함께 하며 ‘선행 커플’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김우빈과)함께 기부를 하자고 상의하면서 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서로 기부에 동참하다보니 함께 하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예전 기부를 할 때는 숨어서 해야한다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기부했을 때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기부 소식도 알려지는 게 좋겠다 생각하게 됐죠. 단 한분이라도 저의 기부 이야기를 듣고 함께 동참하게 되길 바라죠.”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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