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모친 덕에 자숙기를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옹스타일’에는 ‘임슬옹의 걸스옹탑 | 네 번째 게스트 손가인.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추억 이야기 옹스타일에서 모두 풀고 갑니다’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임슬옹은 동갑내기 절친 가인에게 근황을 물었다. 가인은 “내가 어떤 사건, 사고(프로포폴을 불법 투약)가 좀 있지 않았냐. 그리고 심적으로도 그렇고 건강도 많이 안 좋았다.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같은 것들이 우리 일을 하다 보면 기본적으로 많이 오는데 그러다 보니까 집에서 계속 시간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가인은 “슬럼프에 빠지려고 하는 시점일 때, 엄마가 가게를 운영하는데 거기에 나를 끌고 나갔다. 직원들이 6~7명 있는데 나는 못 나간다고 했었다. 당시 나에 대해 안 좋은 보도들도 막 나올 때여서 1달간 아무 데도 안 나가겠다고 했따. 그런데 엄마가 바로 다음 날 끌고 나갔다”고 말했다.

가인은 “일주일은 너무 곤욕이었다. 직원들도 뉴스를 봐서 나에 대해서 다 알고 있을 텐데 그 친구들과 같이 눈을 보고 일을 한다는 거 자체가 나한테는 너무 힘들었던 거 같다. 그런데 일을 거의 매일 하고 집에 와서 몸이 힘드니까 지쳐서 자고 그러니까 휴대폰을 안 보게 되더라”고 했다.

가인은 “나중에 엄마가 나한테 가게를 맡기고 며칠씩 점점 안 나오기 시작했다. 점점 내가 가게에 있으면서 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고 직원들과 같이 퇴근하게 되고, 11시~12시 정도에 일이 끝났는데 집에 오면 어느 순간부터 외로울 틈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가인은 “엄마가 그렇게 했던 교육이 나한테 너무나 맞았던 거다. 그게 아니었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그런 생각 하면 눈물이 날 거 같다. 엄마도 뒤에서 많이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근데 그게 그 순간에 나를 살린 거 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가인은 “3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버텼을지 진짜 끔찍하다. 3년이 너무 길었을 거 같다”라며 “엄마한테 죄송한 건 젊었을 때 잘나갔을 때는 엄마를 잘 찾지 않다가 힘들어지니까 엄마한테 손을 벌리게 된 부분이 미안하다. 그래서 잘하고 싶고 이제라도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되게 많은 시기인 거 같다”고 했다.

가인은 2019년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2021년 벌금형을 받았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