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그룹 르세라핌 콘서트를 관람하며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라는 이른바 ‘유열(幽咽) 설’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사진|X 캡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그룹 르세라핌 콘서트를 관람하며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라는 이른바 ‘유열(幽咽) 설’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르세라핌 월드 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EASY CRAZY HOT)이 소문의 시작점으로, 해당 공연에 참여한 팬덤 일부가 당시 방 의장 모습을 촬영, 이를 사진으로 글로벌 SNS에 올리며 촉발됐다.
정황 묘사도 구체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팬은 공연 중간 마련된 관객과의 대화 코너에서 멤버 허윤진이 장시간 이어간 소감을 화두로 올리곤 “피어나(르세라핌 팬덤 명)라면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순간이었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방 의장이 앉은 자리 쪽을 바라봤다”라며 “객석 조명이 어두운 편이어서 단정 지을 순 없지만 표정으로 미뤄 방 의장은 감정을 애써 억누르는 듯했다”라고 전했다.
관객 주장 방시혁 의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는 당시 허윤진의 말들은 ‘진정성 묻어나는 심경 고백’ 등 다양한 부제로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허윤진은 관객이 직접 촬영한 일명 ‘직촬 영상’에서 “그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난해 (어느 날)엔 호텔 방에서 회사 관계자와 통화하며 울었다. ‘앞으론 우린 어떻게 해야 하나.’ 그땐 정말 한 치 앞도 안 보였다”라며 “지난 1년은 감정의 롤러코스터였다. 힘들었지만 포기하기엔 너무 억울했다. 결국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르세라핌은 지난해 ‘뉴진스 사태’와 관련 예기치 않게 소환되며 적잖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에 맞물려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은 이런 파장을 몰고 온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2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르세라핌 월드 투어를 통해 ‘비로소 한 자리’에 모인 르세라핌, 아일릿, 캣츠아이 하이브 걸그룹들. 이 사진은 콘서트를 관람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SNS를 통해 전해졌다. 사진|방시혁 SNS 캡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르세라핌의 데뷔부터 이번 미니 5집 ‘핫’(HOT)까지 줄곧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왔다. 스승이자 부모의 마음과도 같았다고 할 수 있을 ‘유열 설’의 진위 여부는 방 의장 본인 외 그 누구도 확인하거나 귀띔조차 애매한 일. 다만 방 의장이 그날 르세라핌 콘서트장에 있었단 건 사실이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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