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無” 이세돌, 정종연 ‘데블스 플랜2’ 출격…‘두뇌캐’ 14人 기대↑(종합)[DA:현장]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간 이세돌이 정종연 PD의 세계에 입성했다. 대한민국 두뇌 게임 서바이벌의 1인자 정종연 PD가 선보이는 ‘데블스 플랜’의 시즌2 ‘데블스 플랜: 데스룸’에서 어떤 압도적인 두뇌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 볼룸에서는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데스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종연 PD을 비롯해 이세돌, 규현, 강지영, 윤소희, 세븐하이, 이승현, 정현규, 최현준, 츄, 김하린, 박상연, 손은유, 티노가 참석했다. 배우 저스틴 H. 민은 미국 일정으로 인해 행사에 불참했다.
지난 2023년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돌아온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감옥동이 신설, 생활동에 대항하는 계급적 의미가 부여되면서 더욱 흥미로운 두뇌 게임을 예고하는 가운데 전 시즌보다 2명의 플레이어가 늘어나 총 14명의 플레이어들이 출격한다.
정종연 PD는 “시즌2에서는 생활동과 감옥동으로 거주동이 나눠져 반반씩 들어가게 된다. 감옥동에 있는 플레이어들은 감옥 매치를 치르게 되는데 감옥 매치를 치르는 장소명이 데스룸이다. 단순해보이지만 시즌 전체의 색깔이 확 달라지는 효과를 기대했고 그렇게 나왔다”고 차이점을 밝혔다.
게임에 대해서도 “이전에는 폐쇄적인 인원을 꾸려서 게임을 개발했는데 이번에는 시뮬레이션에 참가한 친구들이나 참가자로 지원한 젊은 대학생 가운데 게임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과 팀을 꾸려서 게임 개발에 참여시켰다. 주말마다 게임을 같이 만들면서 재밌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기대하셔도 좋다. ‘고인물’ 게임이 아니라 새로운 게임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블스 플랜: 데스룸’에는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바둑의 전설’ 이세돌을 비롯해 아나운서이자 미국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 시험을 패스한 강지영, 과학고를 조기졸업한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 프로 포커 플레이어이자 음악프로듀서 세븐하이, 미스코리아 진 출신 대학생 이승현, 멘사 코리아 아이큐 측정 최대치인 156을 인정받은 서울대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 카이스트 출신 모델 최현준 그리고 배우 저스틴 H. 민, 슈퍼주니어 규현, 가수 츄가 참가했다.
1000명이 넘는 경쟁자를 뚫고 선정된 ‘데블스 플랜: 데스룸’ 플레이어들도 기대를 더한다. 성형외과 의사인 김하린, 2021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박상연,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 손은유, 보드게임 마스터 티노가 합류했다.
정종연 PD는 14인의 출연진과 관련해 “시뮬레이션을 했을 때 날마다 한 명씩 기본적으로 탈락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조금 모자라더라. 2명 정도 추가하면 좋을 것 같았다. 리얼리티 서바이벌 쇼는 다양한 캐릭터가 엄청 중요하기 때문에 더 준비할수록 재미를 찾을 부분이 많을 것 같았다”면서 “섭외는 언제나 전 시즌, 타 프로그램과 다르게 보일만 한 새로운 캐릭터를 늘 원한다. 그 안에서도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늘 고심하면서, 여러분이 기대할 만한 모시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출연진들도 연이어 각자 소감을 밝혔다. 먼저 이세돌은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출연했다. 생각대로 좋은 경험이 됐다”며 “바둑 외적으로 승부욕을 느껴본 게 처음이었던 것 같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게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졌는데 하다 보니까 재밌고 스스로 즐기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둑보다 ‘데블스 플랜’이 확실히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강지영은 “시즌1을 보면서 정말 게임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내가 해볼법한 암기 위주 게임이 있었다. 한 번쯤은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정종연 PD님이 만드신다고 해서 너무 출연하고 싶었다. 죽더라도 장렬히 전사해야겠다는 마음,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고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윤소희는 “평소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이전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섭외 요청이 왔을 때 안 했다.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정종연 PD님이 연출하시고, 친분 있는 플레이어들이 출연해서 나도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규현은 “오래 활동했고 넷플릭스 프로그램도 많이 출연했다. 넷플릭스는 내가 너무 사랑하는 플랫폼이라 하고 싶었던 것도 있다. 최근에는 누군가가 스타가 되는 과정에서 서포트하면서 패널이나 MC로 활동했는데 오랜만에 플레이어로 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결심했다. 열심히, 재밌고 행복하게 했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츄는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봤다. 치열한 서바이벌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해봈다. 플레이어로서 내 새로운 면을 보고자 도전했다”며 “평소 두뇌 게임을 해본 적은 잘 없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시즌1보다 더 어려워진 것 같아서 두통을 겪었다. 생각만큼 잘 안 되더라. 그래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미스코리아 진 출신 이승현은 “정종연 PD님의 프로그램을 다 찾아봤다. ‘왜 나를 안 부르지’ 생각했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인데 예쁜 것에 대한 타이틀은 얻었으니까 똑똑한 이미지를 찾아보고 싶어서 도전했다”면서 “막연하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를 이렇게나 내려놓게 될 줄 몰랐다. 생존뿐 아니라 우승을 위해서 잠도 못 자고 화장도 못 지우고 씻지도 못한 채 과몰입하면서 열심히 참여하고 있더라. 엄청나게 몰입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고 감탄했다.
세븐하이는 “인생에서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회상했다. 정현규는 “시즌1을 보면서 내가 나가면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섭외가 들어와서 영광이었다. 데블스 플랜을 찍으면서 내가 몰랐던 내 모습도 알 수 있었고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최현준은 “여러 규범이나 규칙 속에서 살아가는데 이 프로그램은 나에게 공개적으로 그 7일 이하의 기간 동안은 면죄부를 줬다.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사람들의 진짜 얼굴이 어떤지 알아보면서 뜨겁게 플레이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일반인 참가자들도 소감을 전했다. 박상연은 “정종연 PD님의 전작 ‘더 지니어스’부터 나가보고 싶었다. 압도적인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우승하면 최연소 우승자가 될 테니 그런 각오로 임했다. 나랑 너무 잘 맞더라. 중독된 것 같다. 헤어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린은 “일반인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모든 것을 내던지겠다는 각오로 왔다”고 말했으며 손은유는 “일반인인 나를 아무도 모르겠지만 프로그램이 끝날 때엔 오랫동안 나를 기억하게 될 거라는 자부심으로 게임을 진행했다”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티노는 “30년 넘게 보드게임을 하면서 정종연 PD님의 프로그램을 다 챙겨봤는데 출연하게 돼 영광이었다. TV로 보던 때와 출연하는 것은 정말 다르더라. 멋있는 플레이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했으니 재밌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일정으로 인해 행사에 불참한 저스틴 H. 민에 대해서는 정종연 PD가 대신 전했다. 정종연 PD는 “저스틴 H. 민 측에서 너무 출연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이 와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우이지만 아이비리그 대학을 나왔고 그 안에서 학생회도 했더라”며 “인터뷰를 하다 보면 보드게임을 좋아한다고 해도 겉만 아는 사람과 진지하게 아는 사람의 차이가 있다. 깊이가 있는 게임을 몇 가지 이야기하셔서 ‘진지하게 좋아하는 분이구나’ 싶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저스틴 H. 민은 감정이 북받쳐오를 때 웬만하면 영어를 쓰는 게 그 분의 전략이었다. 그런데 감정이 나오면 자기도 모르게 한국어가 나오더라. ‘먼저 배신했잖아요’ 등 그 분이 한국어를 뱉을 때 재밌다”고 덧붙였다.
‘두뇌캐’들의 화려하고 압도적인 플레이가 기대되는 가운데 정종연 PD는 가장 주목할 만한 참가자로 이세돌과 규현을 꼽았다.
정 PD는 먼저 이세돌에 대해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할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연락드리고 만났다.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명언도 있으신데 말을 정말 재밌게 하시고 승부사 기질도 있으시다. 최근에 보드게임도 개발하시고 포커 플레이어도 준비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도파민 중독자 같은 느낌이 있다”며 ”출연자 대부분이 사범님이 어려운 사람인 줄 알고 굉장히 무서워했는데 입만 벌리면 유머러스한 말을 하셔서 너무 재밌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규현에 대해서는 “‘더 지니어스2’ 때 규현 씨를 포함한 슈퍼주니어 멤버들을 게스트로 출연시킨 적 있다. SM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톱 아이돌의 무게감 때문에 철갑을 두르고 방송을 했다. 이번 시즌 어떻게 하는지 보자는 마음으로 섭외했는데 다 내려놓지 않았나. 규현의 실제 속을 다 까발리자는 마음으로 했다. 그의 진짜 모습을 무엇인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관련해 이세돌은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객관적으로 내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스스로 과대평가하는 사람은 아니어서 큰 부담감은 없었다”며 “부담감은 잘 느끼지 않는 편이다. 좋은 경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출연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세트장에 들어갈 때부터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이셨다는 게 느껴지더라. 게임도 굉장히 신선했다. 그 덕분에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다같이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정 PD는 강지영의 색다른 모습도 예고했다. 그는 “강지영 씨도 촬영 당시만 해도 JTBC 소속 아나운서였다. 직업적인 것도 있는데 자기도 모르게 이상한 말을 하면 스스로 깜짝 놀라면서 안절부절못하더라. 계속 혼잣말로 ‘이 말은 나가면 안 됩니다’라고 하는데 나한테 하는 말인 것 같더라. 강지영을 한꺼풀 벗겼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5월 6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1주차 1-4회 공개를 시작으로 2주차 5-9회, 3주차 10-12회까지 공개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간 이세돌이 정종연 PD의 세계에 입성했다. 대한민국 두뇌 게임 서바이벌의 1인자 정종연 PD가 선보이는 ‘데블스 플랜’의 시즌2 ‘데블스 플랜: 데스룸’에서 어떤 압도적인 두뇌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 볼룸에서는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데스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종연 PD을 비롯해 이세돌, 규현, 강지영, 윤소희, 세븐하이, 이승현, 정현규, 최현준, 츄, 김하린, 박상연, 손은유, 티노가 참석했다. 배우 저스틴 H. 민은 미국 일정으로 인해 행사에 불참했다.
지난 2023년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돌아온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감옥동이 신설, 생활동에 대항하는 계급적 의미가 부여되면서 더욱 흥미로운 두뇌 게임을 예고하는 가운데 전 시즌보다 2명의 플레이어가 늘어나 총 14명의 플레이어들이 출격한다.
정종연 PD는 “시즌2에서는 생활동과 감옥동으로 거주동이 나눠져 반반씩 들어가게 된다. 감옥동에 있는 플레이어들은 감옥 매치를 치르게 되는데 감옥 매치를 치르는 장소명이 데스룸이다. 단순해보이지만 시즌 전체의 색깔이 확 달라지는 효과를 기대했고 그렇게 나왔다”고 차이점을 밝혔다.
게임에 대해서도 “이전에는 폐쇄적인 인원을 꾸려서 게임을 개발했는데 이번에는 시뮬레이션에 참가한 친구들이나 참가자로 지원한 젊은 대학생 가운데 게임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과 팀을 꾸려서 게임 개발에 참여시켰다. 주말마다 게임을 같이 만들면서 재밌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기대하셔도 좋다. ‘고인물’ 게임이 아니라 새로운 게임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블스 플랜: 데스룸’에는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바둑의 전설’ 이세돌을 비롯해 아나운서이자 미국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 시험을 패스한 강지영, 과학고를 조기졸업한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 프로 포커 플레이어이자 음악프로듀서 세븐하이, 미스코리아 진 출신 대학생 이승현, 멘사 코리아 아이큐 측정 최대치인 156을 인정받은 서울대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 카이스트 출신 모델 최현준 그리고 배우 저스틴 H. 민, 슈퍼주니어 규현, 가수 츄가 참가했다.
1000명이 넘는 경쟁자를 뚫고 선정된 ‘데블스 플랜: 데스룸’ 플레이어들도 기대를 더한다. 성형외과 의사인 김하린, 2021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박상연,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 손은유, 보드게임 마스터 티노가 합류했다.
정종연 PD는 14인의 출연진과 관련해 “시뮬레이션을 했을 때 날마다 한 명씩 기본적으로 탈락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조금 모자라더라. 2명 정도 추가하면 좋을 것 같았다. 리얼리티 서바이벌 쇼는 다양한 캐릭터가 엄청 중요하기 때문에 더 준비할수록 재미를 찾을 부분이 많을 것 같았다”면서 “섭외는 언제나 전 시즌, 타 프로그램과 다르게 보일만 한 새로운 캐릭터를 늘 원한다. 그 안에서도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늘 고심하면서, 여러분이 기대할 만한 모시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출연진들도 연이어 각자 소감을 밝혔다. 먼저 이세돌은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출연했다. 생각대로 좋은 경험이 됐다”며 “바둑 외적으로 승부욕을 느껴본 게 처음이었던 것 같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게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졌는데 하다 보니까 재밌고 스스로 즐기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둑보다 ‘데블스 플랜’이 확실히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강지영은 “시즌1을 보면서 정말 게임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내가 해볼법한 암기 위주 게임이 있었다. 한 번쯤은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정종연 PD님이 만드신다고 해서 너무 출연하고 싶었다. 죽더라도 장렬히 전사해야겠다는 마음,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고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윤소희는 “평소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이전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섭외 요청이 왔을 때 안 했다.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정종연 PD님이 연출하시고, 친분 있는 플레이어들이 출연해서 나도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규현은 “오래 활동했고 넷플릭스 프로그램도 많이 출연했다. 넷플릭스는 내가 너무 사랑하는 플랫폼이라 하고 싶었던 것도 있다. 최근에는 누군가가 스타가 되는 과정에서 서포트하면서 패널이나 MC로 활동했는데 오랜만에 플레이어로 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결심했다. 열심히, 재밌고 행복하게 했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츄는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봤다. 치열한 서바이벌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해봈다. 플레이어로서 내 새로운 면을 보고자 도전했다”며 “평소 두뇌 게임을 해본 적은 잘 없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시즌1보다 더 어려워진 것 같아서 두통을 겪었다. 생각만큼 잘 안 되더라. 그래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미스코리아 진 출신 이승현은 “정종연 PD님의 프로그램을 다 찾아봤다. ‘왜 나를 안 부르지’ 생각했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인데 예쁜 것에 대한 타이틀은 얻었으니까 똑똑한 이미지를 찾아보고 싶어서 도전했다”면서 “막연하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를 이렇게나 내려놓게 될 줄 몰랐다. 생존뿐 아니라 우승을 위해서 잠도 못 자고 화장도 못 지우고 씻지도 못한 채 과몰입하면서 열심히 참여하고 있더라. 엄청나게 몰입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고 감탄했다.
세븐하이는 “인생에서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회상했다. 정현규는 “시즌1을 보면서 내가 나가면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섭외가 들어와서 영광이었다. 데블스 플랜을 찍으면서 내가 몰랐던 내 모습도 알 수 있었고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최현준은 “여러 규범이나 규칙 속에서 살아가는데 이 프로그램은 나에게 공개적으로 그 7일 이하의 기간 동안은 면죄부를 줬다.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사람들의 진짜 얼굴이 어떤지 알아보면서 뜨겁게 플레이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일반인 참가자들도 소감을 전했다. 박상연은 “정종연 PD님의 전작 ‘더 지니어스’부터 나가보고 싶었다. 압도적인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우승하면 최연소 우승자가 될 테니 그런 각오로 임했다. 나랑 너무 잘 맞더라. 중독된 것 같다. 헤어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린은 “일반인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모든 것을 내던지겠다는 각오로 왔다”고 말했으며 손은유는 “일반인인 나를 아무도 모르겠지만 프로그램이 끝날 때엔 오랫동안 나를 기억하게 될 거라는 자부심으로 게임을 진행했다”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티노는 “30년 넘게 보드게임을 하면서 정종연 PD님의 프로그램을 다 챙겨봤는데 출연하게 돼 영광이었다. TV로 보던 때와 출연하는 것은 정말 다르더라. 멋있는 플레이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했으니 재밌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일정으로 인해 행사에 불참한 저스틴 H. 민에 대해서는 정종연 PD가 대신 전했다. 정종연 PD는 “저스틴 H. 민 측에서 너무 출연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이 와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우이지만 아이비리그 대학을 나왔고 그 안에서 학생회도 했더라”며 “인터뷰를 하다 보면 보드게임을 좋아한다고 해도 겉만 아는 사람과 진지하게 아는 사람의 차이가 있다. 깊이가 있는 게임을 몇 가지 이야기하셔서 ‘진지하게 좋아하는 분이구나’ 싶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저스틴 H. 민은 감정이 북받쳐오를 때 웬만하면 영어를 쓰는 게 그 분의 전략이었다. 그런데 감정이 나오면 자기도 모르게 한국어가 나오더라. ‘먼저 배신했잖아요’ 등 그 분이 한국어를 뱉을 때 재밌다”고 덧붙였다.
‘두뇌캐’들의 화려하고 압도적인 플레이가 기대되는 가운데 정종연 PD는 가장 주목할 만한 참가자로 이세돌과 규현을 꼽았다.
정 PD는 먼저 이세돌에 대해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할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연락드리고 만났다.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명언도 있으신데 말을 정말 재밌게 하시고 승부사 기질도 있으시다. 최근에 보드게임도 개발하시고 포커 플레이어도 준비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도파민 중독자 같은 느낌이 있다”며 ”출연자 대부분이 사범님이 어려운 사람인 줄 알고 굉장히 무서워했는데 입만 벌리면 유머러스한 말을 하셔서 너무 재밌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규현에 대해서는 “‘더 지니어스2’ 때 규현 씨를 포함한 슈퍼주니어 멤버들을 게스트로 출연시킨 적 있다. SM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톱 아이돌의 무게감 때문에 철갑을 두르고 방송을 했다. 이번 시즌 어떻게 하는지 보자는 마음으로 섭외했는데 다 내려놓지 않았나. 규현의 실제 속을 다 까발리자는 마음으로 했다. 그의 진짜 모습을 무엇인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관련해 이세돌은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객관적으로 내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스스로 과대평가하는 사람은 아니어서 큰 부담감은 없었다”며 “부담감은 잘 느끼지 않는 편이다. 좋은 경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출연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세트장에 들어갈 때부터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이셨다는 게 느껴지더라. 게임도 굉장히 신선했다. 그 덕분에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다같이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정 PD는 강지영의 색다른 모습도 예고했다. 그는 “강지영 씨도 촬영 당시만 해도 JTBC 소속 아나운서였다. 직업적인 것도 있는데 자기도 모르게 이상한 말을 하면 스스로 깜짝 놀라면서 안절부절못하더라. 계속 혼잣말로 ‘이 말은 나가면 안 됩니다’라고 하는데 나한테 하는 말인 것 같더라. 강지영을 한꺼풀 벗겼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5월 6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1주차 1-4회 공개를 시작으로 2주차 5-9회, 3주차 10-12회까지 공개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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